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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확인" IOC 긴급 회상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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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세계태평로연맹 회의실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화상회의를 준비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7월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의지를 다시금 천명했다.

    IOC는 17일(현지 시간) 토마스 바흐 위원장 주재로 종목별 국제경기연맹 대표자들과 화상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오는 6월 30일까지 선수 선발을 마친다면 7월 24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개최는 문제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날 회의에는 기존 28개 하계올림픽 종목과 도쿄 대회에 새로 추가된 5개 종목까지 33개 종목 국제연맹 대표들이 참석했다. 종목별 예선 진행 상황과 도쿄 대회 개최 준비와 코로나19 대책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회의다. 한국에서는 세계태권도연맹(WT) 조정원 총재가 유일하게 함께 했다.

    IOC는 이날을 시작으로 18일 IOC 선수위원들과 화상 회의를 하고, 19일까지 각 나라 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과도 만난다. 아시아권 NOC 위원장들은 19일 IOC와 화상 회의를 갖는다.

    한국에서는 IOC 선수위원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과 IOC 위원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IOC와 화상 회의에 나선다. IOC가 이처럼 긴급 회의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면서 이뤄진 결정이다. WHO은 지난 12일 전 세계에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자 팬데믹을 선언했고, 프로 스포츠의 천국 미국을 비롯해 유럽까지 각 종목 대회를 취소하거나 연기 결정을 내렸다.

    올림픽 개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형성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회견에서 "도쿄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치러지기보다 1년 연기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을 내놨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이날 "WHO의 권고가 있다면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IOC는 이날 화상 회의에서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 의지를 다졌다. 이날 회의는 1시간 40분 정도 진행됐다.

    바흐 위원장이 IOC의 방향을 제시하고 33개 종목 국제연맹이 종목별 현황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회의는 진행됐다. 조정원 총재는 회의 후 "바흐 IOC 위원장이 전례 없는 위기에도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강한 확신을 표명하면서 각 연맹에도 유니티(Unity·통합)를 강조했다"면서 "아울러 '현재로서는 갑작스러운 결정이나 추측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 총재는 "IOC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쿄올림픽 전체 종목에서 57% 선수가 선발된 상태"라면서 "IOC는 6월 30일까지 선수 선발이 완료되면 올림픽 준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각 연맹도 선발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등 변수를 맞이하고 있으나 6월 30일까지 선발전을 마치도록 주력할 것"이라면서 "IOC의 리더십 아래 단합된 모습을 보이며 성공적인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 애쓰겠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조 총재는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올림픽 취소나 연기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6월 말까지 선발전을 치르지 못할 경우 대안에 대한 얘기는 있었나'라는 질문에도 "없었다"고 답했다. 결국 현재로서는 IOC가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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