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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광야로 나가겠다" 수성을 무소속 출마 선언



국회/정당

    홍준표 "광야로 나가겠다" 수성을 무소속 출마 선언

    • 2020-03-17 16:34

    "일부 세력의 불순한 음모 때문에 당 떠난다"
    "이제 홍준표의 시간, 고향 대구에서 시작하겠다"
    "당 주도세력 반드시 바뀔 것" 경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가 17일 오후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인의 시비 앞에서 오는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홍준표 전 대표는 17일 4·15 총선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유원지 수성못 이상화 시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지난 25년간 몸 담았던 정당을 떠나 대구 수성구을 지역구에서 출마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번도 당을 떠난 적이 없는 저로서는 잘못된 협잡공천과 대선 경쟁자 쳐내기라는 일부 세력의 불순한 음모 때문에 잠시 당을 떠나 광야로 나가고자 한다"며 "공천관리위원회가 저지른 협잡공천의 불공정과 불의를 바로 잡아달라고 황교안 대표에게 요청했지만, 황 대표는 이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홍준표의 길을 가겠다. 지금부터는 오직 홍준표의 시간"이라며 "이제 마지막으로 이번 총선에 임하면서 저를 키워준 고향 대구에서 다시 시작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저 홍준표를 살려줄 곳은 오직 내 고향 대구 뿐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대구시민 여러분만 믿고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 왔다"며 "무소속이 아니라 시민 여러분이 추천한 '시민공천 후보'로서 당당히 여러분들 앞에 서겠다"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는 앞서 태어난 고향인 경남 밀양·창녕·함안·의령에 출마하려다 공관위의 수도권 험지 차출 요구로 경남 양산을로 타협책을 제시했다. 이후 컷오프(공천 배제) 됐고 결국 대구 수성을에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 홍 전 대표 컷오프에는 황 대표의 대권 주자 견제가 담겼다는 해석이 당내에서 제기돼왔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가 17일 오후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인의 시비 앞에서 오는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 전 대표는 기자회견 후 백브리핑에서 통합당 공천 탈락자 중심의 무소속 연대에는 합류하지 않겠다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무소속 연대 합류는) 당에 대한 정면 반발이기 때문에 수성을 이외에 벗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총선 이후 통합당이 다시 분열될 것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는 "미래통합당 중심으로 야당이 전부 개편될 것"이라며 "당 주도세력은 반드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총선에서 살아돌아오면 당을 주도할 수 있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총선 후보 등록 직전인 오는 25일 탈당과 함께 무소속 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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