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6일 "공천받지 못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할 경우 영구제명하겠다"고 밝혔다.
공천에 반발해 현역의원은 물론이고 예비후보들까지 곳곳에서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밝히는 등 '도미노'의 기미가 보이자, 영구제명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고위전략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당대표의 결정사항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같은 초강수를 둔 배경에 대해 "당선 된 뒤에도 입당, 복당을 불허하기로 했다"며 "당선 되면 입당, 복당하겠다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어 일정정도 제제를 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작업이 마무리돼가면서 무소속 출마자들이 최소 5명 이상 나오는 등 '무소속 출마 도미노'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버지인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에 출마하려다 불출마로 선회했던 문석균 전 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이 오는 17일 무소속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차성수 전 금천구청장도 이날 금천구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현역인 이훈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 최기상 전 판사를 전략공천한 지역이다.
현역인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과 민병두 의원(동대문구을)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강원 원주갑에서도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출마를 선언하자 지난 20대 총선 이 지역 출마자이자 지역위원장이던 권성중 예비후보가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