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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인기때문?…'미스터트롯' 결승 앞두고 연이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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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인기때문?…'미스터트롯' 결승 앞두고 연이은 논란

    결승전 향한 공정성 이슈에 관심도 역시 높은 상황
    "결과를 납득시킬 수 있는 과정이 중요"

    '미스터트롯' 최후의 7인 (사진=TV조선 제공)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이 12일 밤 방영될 결승전을 앞두고 잇따른 논란으로 잡음이 일고 있다.

    TV조선의 서바이벌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은 지난 1월 2일 첫 방송 당시 12.5%(닐슨코리아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낸 후 매회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려나간,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다.

    특히 방송 5회차인 1월 30일에 지난해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세운 종합편성채널 사상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8회(2월 20일) 방송부터는 30%의 벽도 뚫으며 KBS '1박 2일', MBC '무한도전'과 같은 '국민 예능' 반열에 올랐다. 최종회를 앞둔 지금은 마의 35% 시청률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높은 인기 때문이었을까? '미스터트롯'의 명성은 결승전을 앞두고 잇달아 터진 논란에 흠집이 나고 있다.

    지난 7일 '미스터트롯'의 한 작가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임영웅이 부른 노래가 음원사이트에 진입한 것에 대해 축하 글을 올렸다.

    가뜩이나 나만의 '미스터트롯 진(眞)'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며 팬덤이 두텁게 형성된 상황 속에서 제작진 중 한 명인 작가의 글은 공정성 논란으로 불거졌다.

    더욱이 지난해 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과 같은 경연 프로그램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미스터트롯'의 앞선 방송분에서 출연 분량과 부정적 자막과 같은 편집 등으로 인해 나온 공정성 의혹과 맞물리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제작진은 10일 공식 입장을 내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미스터트롯'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여러 명의 작가가 참가자들 각각을 1대1로 담당 지원한다"면서 "해당 게시물은 당시 참가자의 담당 작가가 참가자의 곡이 차트인 된 데 대한 놀라움을 표현한 것일 뿐, 프로그램과 관련한 일각의 우려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스터트롯' 결승전 방송을 앞둔 중대한 때에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성상 오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해 유감스러운 마음"이라면서 "이번 일을 좀 더 성숙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 남은 일정 동안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의 이런 해명에도 '미스터트롯'의 공정성 부분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눈은 그 어느 때보다 매섭다.

    특히 코로나19의 여파로 결승전이 방청객 없이 사전 녹화된 상황에서 제작진의 편집 요소 하나하나가 순위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미스터트롯' 결승전은 현장 관객 600여 명의 관객 투표와 마스터(심사위원) 점수, 총 6차례의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를 합산해 최종 '트롯맨' 순위를 결정하려고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무관중 녹화를 진행하면서 제작진은 관객 투표 대신 방송 중 진행될 '실시간 문자 투표'를 통해 시청자의 의사를 반영하는 대안을 마련했다.

    즉, 오롯이 현장에서 결승 무대를 지켜보는 관객이 아닌 사전 녹화 편집된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의 투표가 순위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12일 CBS노컷뉴스에 "사실 관객 투표와 마스터 투표를 통해 현장 분위기가 어느 정도 등장하고 온라인 부분은 응원 투표로 나눠 상대적으로 공정할 수 있는 부분인데 지금은 특수한 상황이 됐다"라면서 "방송에 의해 이야기(상황)가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편집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성에 더욱 집중해서 분량을 정확하게 잘라 주고 자막에 대한 부분도 평이하게 해줘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그렇지 않다면 지금 대중들의 눈높이로 보면 하나하나를 분석할 가능성이 높고 나중에 문제의 소지 역시 생길 가능성도 높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미스터트롯' 예고 방송 화면 캡처)

     

    ◇참가자 공약 논란·갑질·불공정 계약 논란 등 연이어 불거져…

    11일 '미스터트롯' 최후의 7인에 선정된 김호중은 우승 기부 공약을 내건 글을 올렸다 사과하는 촌극을 빚었다.

    김호중은 팬카페를 통해 "제가 내일 만약 우승을 한다면 현재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을 위해 우승상금 전액을 저희 아리스(팬클럽) 이름으로 도움이 필요한 소중한 곳에 쓰일 수 있게 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그러나 아직 우승자가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표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논란과 함께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김호중은 "결승 생방송을 앞두고 제가 쓴 우승 공약이 의도치 않게 화제가 된 것 같다. 이에 대해 여러 우려의 말이 있어 글을 내린다"면서 "다소 신중치 못했음을 양해 바란다"고 글을 삭제했다.

    또 '미스터트롯'이 출연자들과 맺은 계약이 불공정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날 스포츠경향은 '미스터트롯'이 출연자와 맺은 출연 계약서를 단독 입수했다며 불공정 조항이 명기된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출연 계약서에는 "계약해지와는 별개로 1억 원의 위약벌 및 계약 위반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라는 조항이 있다. 또한 예선 참가자에게는 출연료가 없고 본선 이상 선발된 참가자에게만 10만 원의 출연료가 지급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는 반대로 방송사의 이익을 위한 조항들은 촘촘히 적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에 '미스터트롯'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유사한 출연 계약이며, 사전에 법률 자문을 받아본 결과 특별히 불공정하다는 의견은 없었다"면서 "출연자들과 사전에 협의된 사항이고 출연진 역시 적극 동의한 점을 알린다"고 밝혔다.

    정 평론가는 "시청률이 높게 나오고 굉장히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의혹이 제기된다거나 의구심을 갖게 만드는 요소들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제작진이 판단해 사전에 조심해서 준비할 필요가 있다"라며 "책임감을 갖고 여러 지적을 받아들이거나 대중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하는 등 소통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승전을 통해 우승자를 뽑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결과를 납득시킬 수 있는 과정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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