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가 발표한 '2019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 성인들이 독서하기 어려운 이유로 '책 이외의 다른 콘텐츠 이용'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문체부제공)
성인들이 독서하기 어려운 이유로 '책 이외의 다른 콘텐츠 이용'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과 유튜브 등 디지털 매체 이용의 다변화가 독서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처음 올라섰다. 또한 성인들의 종이책 독서는 줄었지만 전자책 이용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6천명과 초등 4~6학년 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들이 독서 하기 어려운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성인의 경우 '책 이외의 다른 콘텐츠 이용'(29.1%)으로 나타났다. 2017년까지 가장 많은 사람들이 꼽았던 '시간이 없어서'를 밀어낸 것으로 디지털 환경에서의 매체 이용 다변화가 독서율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 학생들의 경우의 2017년도와 같이 '학교나 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조사 시작인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그동안 독서 장애 요인이 줄곧 '시간이 없어서'였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다른 콘텐츠 이용'으로 바뀌었다"며 "유튜브 등 접근하기 쉬운 스마트폰 콘텐츠 이용 증가가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 1년간(2018.10.1~2019.9.30) 성인의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 52.1%, 독서량은 6.1권으로 2년 전에 비해 각각 7.8%포인트, 2.2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교 학생의 경우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 90.7%, 독서량 32.4권으로, 2년 전보다 독서율은 1.0%포인트 감소했으나 독서량은 3.8권 증가했다. 연간 독서율은 지난 1년간 일반도서(교과서·학습참고서·수험서·잡지·만화 제외)를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 연간 독서량은 지난 1년간 읽은 일반도서 권수를 가리킨다.
◇전자책 비율은 증가 추세그러나 전자책 독서율은 성인 16.5%, 학생은 37.2%로 2017년보다 각각 2.4% 포인트, 7.4% 포인트 증가하는 등 모두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20∼30대 중심으로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처음으로 조사한 오디오 북 독서율은 성인 3.5%, 학생 평균 18.7%로 조사됐다.
전체 성인의 평일 평균 독서 시간은 31.8분으로 2년 전보다 8.4분 늘었고 휴일은 27.5분으로 0.4분 증가했다. 학생들의 평일 평균 독서 시간은 89.5분으로 40.1분 늘었다.
지난 2년 사이 연령대별 독서율(종이책+전자책)은 대학생은 2.7%포인트, 30대는 2.0%포인트 증가한 반면, 50대는 8.7%포인트, 60대 이상은 15.8%포인트 하락했다. 지역 단위로는 대도시가 3.8%포인트 소폭 하락한 반면 소도시는 15.1%포인트 하락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