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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종로 카드 만지작…黨이냐 이낙연이냐 고심



국회/정당

    손학규, 종로 카드 만지작…黨이냐 이낙연이냐 고심

    孫 종로에 거주하고 있고 18대 총선서 석패했던 인연도
    이낙연-황교안과 함께 하는 것 만으로도 민생당 홍보효과
    다만 당대표-사무총장 인연있는 이낙연 지역구인 점은 부담
    종로 출마시 박지원· 천정배·박지원 등 중진 험지차출설에 무게
    반면 "사람 없고 이미 지역구 뛰고 있다"는 반론도 만만찮아

    손학규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위해 바른미래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손학규 전 대표가 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손 전 대표는 민생당 평당원으로 돌아온 후 21대 총선에 출마할지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을 하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이번 주 안에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를 한다면 여야 대선 잠룡 지지율 1위인 이낙연 미래선거대책위원장,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경쟁 중인 서울 종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지사 시절 LCD단지를 유치했던 파주, 공무원 주거지역인 세종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파급력 측면에서 현재 손 전 대표의 자택이 위치한 종로가 가장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손 전 대표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해 박진 당시 새누리당 후보에게 3.6%p 차로 석패한 인연도 있다.

    이미 종로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위원장, 황교안 대표 두 후보 간의 이(二)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손 전 대표가 승리를 거둘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이들 두 대선주자와 같은 곳에서 선거운동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유권자들에게 생소한 민생당의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손 전 대표의 출마가 함께 범진보 진영으로 분류되는 이 위원장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점은 고심의 지점이다.

    이 위원장은 과거 손 전 대표가 민주당 대표이던 시절 당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이른바 손학규계로 불리던 인물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위원장이 출마한 지역구에 뛰어들어 자칫 어부지리로 황 대표가 당선될 경우 이 위원장 낙선에 대한 비난 여론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다.

    민생당 관계자는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은 이 위원장과의 인연"이라며 "출마를 한다면 종로이겠지만,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가 종로로 출마할 경우 중진 의원들을 향해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험지 출마론'에 더욱 무게가 실릴지도 주목된다.

    민생당 김정화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전 대표를 비롯해 정동영, 천정배, 박지원 등 중진 여러분께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는 용단을 내려줘야 할 때"라며 당내 대표적 중진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당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던 손 전 대표가 당선 가능성이 낮은 종로에 실제 출마할 경우 이들 중진의원도 현 지역구 출마만을 고집하기에는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게 된다.

    반면 당내에 지역구에 출마할 수 있는 인사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을 험지로 차출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중진들의 험지 고군분투로 당 지지율을 올리더라도 21대 의석이 줄어든다면 무슨 소용이냐는 것이다.

    민생당 지도부 관계자는 "당내 지역구 현역의원들은 이미 한참 전 부터 각자의 지역구에서 사실상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 험지에 출마를 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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