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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단감염 크루즈선 선장, 모국 이탈리아서 '영웅' 칭송



아시아/호주

    코로나 집단감염 크루즈선 선장, 모국 이탈리아서 '영웅' 칭송

    코로나19 감염자 706명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젠나로 아르마 선장 모국 이탈리아에서 집중 조명. 크루즈선 마지막 하선 특유의 리더십에 찬사.

    일본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선장 젠나로 아르마 (사진=연합뉴스)

     

    706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해 악명을 떨쳤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선장의 인기가 모국 이탈리아에서 급등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전했다.

    젠나로 아르마 선장은 지난 주말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마지막으로 하선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아르마 선장의 행보가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책임과 역할을 다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도 지난 2일 "절대 포기하지 않는 이탈리아의 상징"이라며 "우리 모두에게 (바이러스가 아닌) 고결함을 전파했다"고 극찬했다.

    특히 지난 2012년 발생해 승객 32명 사망이라는 막대한 인명피해를 낸 크루즈선 '코스타 콩코르디아' 좌초 사건과 비교되면서 아르마 선장의 주가가 폭등하는 분위기다. 지난 2012년 1월 승객 3천216명, 승무원 1천13명 등 총 4천229명을 태우고 항해하던 코스타 콩코르디아 호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해변의 질리오섬 인근에서 암석과 충돌해 좌초했다.

    하지만 당시 사고 선박의 프란체스코 스케티노 선장은 사고가 발생하자 승객들을 버리고 제일 먼저 배를 빠져나와 전 세계의 비난을 받았다. 스케티노 선장은 2017년 이탈리아 대법원에서 징역 16년의 원심이 확정돼 현재도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공교롭게도 스케티노 선장과 아르마 선장은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한 달 가까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았던 리더십도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아르마 선장이 지난달 14일 '밸런타인데이'에 승객들에게 초콜릿을 나눠주고 선내 방송시스템을 통해 용기를 북돋는 시를 낭송해 호평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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