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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사망자, 이란 확진자 급증…코로나19 세계 파장



유럽/러시아

    이탈리아 사망자, 이란 확진자 급증…코로나19 세계 파장

    이란, 中英佛 지원 검사키트 도착하자 확진자 급증
    이탈리아서는 하루 최대 사망자 발생
    중국외 사망자 발생 수에서 이란 넘어서

    (사진=연합뉴스)

     

    세계 각국에서 지원한 검사키트가 도착하자 이란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폭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 이란 감염 확진자 835명 늘어, 총 2336명

    이란 보건부는 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835명 늘어나 2천336명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첫 확진자 2명이 발생한 이후 하루 증가 폭으로는 최대치다. 확진자 증가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 지원한 코로나19 감염 검사키트와 장비가 지난 주말 도착해 검사가 본격화된 것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1명 증가해 77명이 됐다.

    이날 중동에서 발생한 추가 확진자는 21명으로 이중 이라크, 오만, 카타르에서 발병한 15명은 이란인이거나 이란에 체류한 적 있는 자국민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동 지역 총 확진자는 2천549명으로 이란이 92%를 차지하고 있다.

    ◇ 이탈리아 중국 외 사망자 수에서 이란 추월

    유럽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이탈리아에서는 3일(현지시간) 바이러스 확산이 본격화된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3일(현지시간) 현재 전국의 누적 확진자 수가 2천502명으로 전날 대비 466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27명 증가한 7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중국 외 국가들 가운데 코로나19 사망자수로 이란을 추월해 최대 국가가 됐다. 사망자는 65세 이상의 고령자이거나 심각한 지병(기저질환)을 가진 환자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롬바르디아, 에밀리아-로마냐, 베네토 등 감염자가 주로 발생하고 있는 북부 3개 주 비중이 전체 89.8%로 90% 밑으로 떨어지면서 그 외 지역 감염자 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자가 분포한 주는 전체 30개 주 가운데 20개 주로 늘었다.

    독일에서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38명 늘어났다.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188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오는 4일 개최 예정이던 베를린국제관광박람회(ITB)가 최근 취소된 데 이어, 이달 12∼15일 개최 예정인 라이프치히 도서전시전도 이날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스페인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50명으로 늘어나고 첫 사망자도 발생하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게 됐다. 스페인 발렌시아 보건 당국은 이날 3주 전 사망한 남성이 검사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전 기준 스페인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30명 가량 늘어나 150명이 됐다.

    코로나19 전파 속도가 빨라지면서 오는 10일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릴 예정인 스페인 프로축구팀 발렌시아와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아탈란타 간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은 무관중으로 치러지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 일본 코로나19 감염자 999명, 1천명 코앞에

    일본 NHK방송은 일본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환자가 3일 오후 11시 현재 999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전날에 비해 19명 늘어난 수치다.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탑승자가 706명, 일본 내 감염자 및 중국에서 온 여행객 279명, 전세기 이용자 1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는 12명이다.

    3일 기준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이들 가운데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거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는 5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 남미 대륙 아르헨티나와 칠레서도 첫 확진자 나와

    남미 대륙에서는 이날 아르헨티나와 칠레에서도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아르헨티나 보건부는 3일(현지시간) 43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의료기관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2주간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여행하고 지난 1일 귀국했지만 귀국 당시 공항의 발열 검사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에서도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칠레 보건부는 한 달가량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몰디브, 스페인을 여행한 후 지난달 25일 칠레로 돌아온 중부 탈카 지역의 33세 남성이 첫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남미 대륙의 6개국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중남미 대륙도 코로나19 감염이 점차 확산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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