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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확진자 1694명…이란 의심환자 색출까지



아시아/호주

    이탈리아 확진자 1694명…이란 의심환자 색출까지

    세계 각국 코로나19 확산 속도 계속 빨라져
    이탈리아 1일 566명 증가…독일도 51명 신규 확진자 확인
    중동 지역 감염자 1천여명 넘어서
    이란 바시즈 민병대와 의료진으로 30만 팀구성
    집마다 방문해 의심환자 골라내기로

    (일러스트=연합뉴스)

     

    유럽과 중동의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증가세에 연일 가속이 붙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탈리아는 1일(현지시간) 누적 확진자 수가 1천700명에 육박했으며 독일은 이날 하루 만에 누적 확진자 수가 2배로 급증했다. 중동 지역도 확진자 수가 1천명을 넘어섰다.

    ◇ 이탈리아 코로나19 확진자 566명 증가…독일도 급증 양상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밤 현재 확진자수가 전날보다 566명 증가해 총 1천69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역시 전날보다 5명 증가하면서 총 34명이 됐다. 완치된 인원은 83명으로 사망자와 완치자를 제외한 실질 감염자 수는 1천577명이다.

    지역별로는 북부 롬바르디아가 984명, 에밀리아-로마냐 285명, 베네토 263명 등으로 전체 확진자수에서 90.4%에 이른다. 이탈리아 전체 30개 주 가운데 16개 주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좀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는 롬바르디아·베네토·에밀리아-로마냐 등 북부 3개주에 한해 각급 학교의 휴교령을 오는 8일까지로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공공시설의 폐쇄도 잇따르고 있다. 세계 오페라 명소인 밀라노 라스칼라가 8일까지 공연장 폐쇄 방침을 밝혔고 로마의 산 루이지 데이 프란체시 성당은 방문한 프랑스 교구 사제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로마 시내 성당 가운데 처음으로 성당 문을 닫기로 했다.

    독일에서는 이날 하루 동안 확진자가 51명 급증했다.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와 같은 역할을 하는 독일의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117명이라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지난달 25일 이후 서남부 지역을 위주로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독일은 지난 1월 말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바이에른주에서만 확진자 14명이 발생한 이후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었다.

    영국도 이날 확진자가 12명 늘면서 총 감염자수가 35명으로 늘어났다. 신규 감염자 가운데 절반인 6명은 최근 이탈리아를 여행했고 다른 2명은 이란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북유럽 핀란드에도 확진자가 3명 늘어나면서 총 감염자수가 6명으로 늘어났다.

    ◇ 중동 지역 감염자 1천명 넘어서…이란 급증세

    이란 보건부는 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85명 늘어 누적 확진자수는 978명이 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1명 늘어 총 54명이 됐다. 이란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는 지난달 25일부터 34명, 44명, 106명, 143명, 205명, 385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란에서 이처럼 확진자가 늘어나는 현상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에서 지원한 검사키트가 도착하면서 본격적으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확산세가 겉잡을 수 없이 빨라지자 이란 보건부는 군과 연계해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들을 선별해 내는 '특단의 조처'에 착수했다.

    사이디 나마키 이란 보건부 장관은 이날 밤 국영방송을 통해 "3일부터 바시즈 민병대와 의료진으로 구성된 30만 팀이 집마다 방문해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를 찾아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직접 찾아낸 의심 환자는 가능한 한 신속히 지역 지정 의료시설로 이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시즈 민병대는 전국적 규모의 준군사조직으로, 자경대와 같이 치안을 유지하고 이슬람 율법을 위반하는 행위를 단속하거나 반미 보수 성향의 집회를 개최하는 일을 담당해 왔다.

    이날 중동 각국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10개국에 걸쳐 전날보다 402명 증가한 1천138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바레인, 이라크, 레바논 등에서 나온 신규 감염자들은 모두 최근 이란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 일본 코로나19 감염자 14명 증가…총 961명

    일본 NHK가 일본 후생노동성과 각 지방자치단체의 발표를 종합한 결과 1일 오후 10시 현재 코로나19 감염자는 △국내 감염 확인자(중국 여행객 등 포함) 242명 △크루즈선 탑승자 705명 △전세기편 귀국자 14명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확인된 신규 감염자는 아이치현과 가나가와현에서 각 3명, 도쿄도와 홋카이도에서 각 2명, 지바현, 고치(高知)현, 후쿠오카(福岡)현, 효고(兵庫)현에서 각 1명 등 14명이다.

    한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후생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했던 모든 승객과 승무원의 하선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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