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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에 달하는 큰 키로 데뷔 때부터 눈길을 모은 배우 이기우(27)는 유독 인기 여배우와 많이 호흡을 맞춰왔다. 영화 ''''클래식''''의 손예진, 드라마 ''''발칙한 여자들''''의 유호정, ''''이 죽일놈의 사랑''''의 신민아와 함께 출연했던 이기우는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스타의 연인''''에서는 최지우, 18일 개봉을 앞둔 영화 ''''달콤한 거짓말''''(감독 정정화)에서는 박진희와 함께 등장한다.
이기우는 자신의 이름 앞에 ''''~남자''''라는 수식어가 붙는 여복(女福) 많은 배우라는 점이 부담될 때도 있지만 플러스 요인이 더 많다며 싫지만은 않은 표정이다.
''''그 여배우 어때?''''라고 물어보는 주변 사람들에게 우쭐해하면서 설명해줄 수 있어서 자신이 자랑스러운 느낌도 들었다는 재치있는 답변을 들려줬다.
''''재치가 아주 없지는 않다''''고 자신의 성격을 스스럼없이 솔직하게 말하는 그의 모습을 보니 코미디 영화와 의외로 잘 어울린다.
큰 키의 어눌한 모습으로 싱거운 웃음을 줬던 ''''클래식''''에서처럼 ''''달콤한 거짓말''''에서도 멋진 척하지만 빈틈이 보이는, 큰 웃음 대신 실소를 자아내는 스타일이다.
허점없는 사람 없다는 영화속 캐릭터 분석…소심한 개그 선보여고교시절부터 10년간 자신을 짝사랑해온 여자후배 ''''지호''''(박진희)의 존재조차 못 느끼는, 인기남이자 킹카 ''''민우''''로 나오는 이기우는 완벽한 겉모습과 이력으로 모든 여성들의 첫사랑 같은 환상 속의 남자지만 자칫 매력없고 재미없는 인물이 될 가능성도 있는 캐릭터라는 점에 수긍했다.
''''멋있어 보이기 위해 무게잡는 건 나와 진짜 안 어울려 부담스러워요. 식상한 캐릭터를 어떻게 보여야 하나 감독님과 상의하며 좀더 재미있는 인물로 만들었어요. 어리바리하고 소심함, 엉뚱함을 가미해 이 세상에 허점 없는 사람은 없다는 식의 캐릭터를 생각해냈죠. 아는 사람만 웃을 수 있는 소심한 개그라고나 할까요?''''
민우는 편안하고 친근하고, 조금은 후줄근한 지호의 오랜 소꿉친구 ''''동식''''(조한선)과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지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처음엔 동식 역이 탐났는데, 미리 정해져 있어서 아쉬웠다는 속내를 드러내며 웃음을 보인 이기우는 동갑내기 조한선과 함께 출연해 돈독한 우정과 팀워크를 자랑했다.
영화 속 민우가 키우는 개가 촬영하면서 점점 좋아져 실제로 그 개와 똑같은 종을 기르고 있다며 소소한 뒷이야기도 소개했다.
액션 연기는 많은 것 갖춘 30대에 도전하고 싶다영화는 기억상실인 척 연기에 거짓말까지 하며 민우의 사랑을 얻어내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지호의 모습이 과장된 면도 없지 않지만 기발한 웃음을 유발해 여성들의 공감을 불러온다.
짝사랑하는 사람을 오랫동안 가슴에 품고 만나고 싶어하는 지호의 심리를 이해한다는 이기우는 영화 속 지호처럼 어떤 척을 해봤을까. 술 약한 척, 뭐든 잘 못하는 척, 얌전한 척을 한다며 임기응변에 능한 모습을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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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거짓말을 들어본 경험을 묻자 그는 대뜸 ''''키 안 커보여요''''라는 말이란다. 큰 키 때문에 금방 눈에 띄니까 성격이 소극적이 되기도 했고, 데뷔 시절 프로필에 일부러 신장을 줄여 기재하기도 했다고. 하지만 지금은 ''''큰 키는 내가 가진 무기''''라고 당당해졌다.
[BestNocut_R]큰 키를 활용해 액션 연기에 대한 열망도 있을 것은데, 코미디 장르의 연기가 자신과 잘 맞는다는 그는 잔잔하고 깨끗한 영화를 선호한단다.
''''한층 성숙한 남성미를 발산할 수 있는 30대에 액션 연기에 도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내년이나 내후년 군대 가기 전까지 작품이든, 대학원 졸업을 포함해 주변의 계획이든 제 것들을 많이 완성해놓고 싶어요. 편하게 시작할 수 있는 30대가 되고 싶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