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與, 87곳 재공모…물갈이? 요식행위?



국회/정당

    與, 87곳 재공모…물갈이? 요식행위?

    금태섭 의원 지역구에 공천 후보자 재모집…'조국백서' 필자 김남국 변호사 도전장
    이낙연·김두관·김용민·홍정민 등 4명은 전략공천 확정
    공관위 심사 2월 말까지…'정무적 판단' 데드라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신창현 의원을 공천 심사 과정에서 컷오프하면서 물갈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가운데 전국 87곳 지역구에 공천 후보자를 재모집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24곳, 부산 6곳, 대구 4곳, 인천 10곳, 광주 1곳, 대전 3곳, 경기 20곳, 강원 1곳, 충북 3곳, 충남 7곳, 전북 2곳, 경북 2곳, 경남 3곳, 제주 1곳 등 모두 87곳에 공천 후보자를 추가로 모집한다고 밝혔다.

    후보자 재공모 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모두 현역 의원이나 예비 후보자가 단수로 신청한 지역으로, 추가 공모자가 없을 경우 단수공천될 확률이 높은 곳이다.

    그동안 민주당이 '현역 의원은 경선이 원칙'이라고 수차례 선언해온 만큼 단수로 신청된 현역 의원들에게 쉽게 공천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 된다.

    그러나 총선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기반을 다져온 현역 의원들에게 이제와서 도전장을 내밀 후보들이 있을 가능성은 작은 게 현실이다. 결국 후보자 재공모는 요식 행위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지역 기반이나 인지도가 약한 후보들이 지금 신청해봤자, 짧은 시간 안에 현역 의원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추가 신청자가 많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역구 출마를 검토하는 사람들 중 출마 지역구를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 신인들에게는 하위 20%에 속한 의원들의 지역구로 가는 방안이 최선인데, 여전히 하위 20% 의원 명단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다만, 서울 강서구갑이나 충남 천안시갑, 충북 증평·진천·음성군에 대해서는 당이 조금더 전략적인 판단을 할 것이란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

    이들에 대한 공천 후보자 추가 신청 모집을 지난 15일 따로 발표해 주목을 끌었기 때문이다.

    (왼쪽부터)금태섭 의원과 김남국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이미 '조국백서' 필자로 알려진 김남국 변호사는 금 의원과의 한판 대결을 예고한 상태다. 그는 18일 공관위에 강서구갑 공천 신청을 할 예정이다.

    지난 8~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김 변호사는 각종 방송에 출연해 조 전 장관을 두둔한 바 있다. 조 전 장관에 비판적 입장이었던 금 의원과 대척점에 선 인물인 셈이다.

    김 변호사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봉주 전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이후 내게 강서 주민들의 출마 요구가 빗발쳤다"며 "화합과 통합의 자세로 일하는 정치를 하면서 지역 발전도 도모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일단 2월말, 늦어도 3월까지는 공천심사를 모두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당이 정무적인 판단으로 물갈이가 가능한 시간은 공관위 심사 기간이다. 경선부터는 하위 20%에 속한 의원들에게 득표율 20%를 감산하는 것 외에 당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

    공관위 심사는 전체 공관위원들이 모여 후보별로 논의를 마친 뒤 점수를 매겨 합산하는 방식이다. 합산된 점수에서 원혜영 공관위원장이 정해진 가.감산 규칙에 맞게 수정한다.

    공관위 심사는 후보의 정체성 15%, 당 기여도 10%, 의정활동능력 10%, 도덕성 15%, 면접 10%에 당선가능성(공천적합도 여론조사) 40%로 구성돼 있는데, 당선가능성 부분을 뺀 나머지 분야는 사실상 정무적 판단이 가능한 부분들이다.

    이미 민주당 공관위는 심사에서 신창현 의원을 사실상 탈락시켰고, 서울 동작구을 등을 포함한 8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 8곳에서 선거를 준비하던 예비후보들은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된 셈이다.

    이해찬 대표도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시스템 공천과 공정한 경선을 통해 현역 의원 20%가 교체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물갈이 작업과 함께 영입인재를 포함한 새로운 인물을 전략공천으로 지역에 배치하고 있다.

    민주당 고위전략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서울 종로에 이낙연 전 국무총리, 경남 양산을에 김두관 의원, 경기 남양주병에 김용민 변호사, 경기 고양시병에 홍정민 변호사를 전략공천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