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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달라진다…MLB, 원포인트 릴리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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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가 달라진다…MLB, 원포인트 릴리프 사라진다

    (사진=연합뉴스)

     


    메이저리그에서 '원포인트 릴리프'가 사라진다.

    메이저리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을 통해 2020시즌 경기 규칙 개정안을 확정짓고 올해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투수가 최소 3명 이상의 타자를 상대한 이후 교체가 가능하다는 새로운 규칙의 마련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지난해 여러가지 규칙의 신설을 예고했을 때 가장 주목받았던 내용이다.

    기존에는 투수 교체가 자유로웠다. 교체 투입한 투수가 타자 1명만을 상대하게 한 뒤 다른 투수로 교체하는 것이 가능했다. 이는 오랫동안 지속된 야구의 기본 규칙 중 하나였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수년동안 경기시간 단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는 불펜투수의 가치와 활용 비중이 높아지면서 투수 교체가 잦아졌고 이는 경기 총 소요시간에도 영향을 끼쳤다.

    앞으로는 선발을 포함한 모든 투수는 최소 3명의 타자를 상대하거나 등판한 이닝을 스스로 매듭지어야 한다. 이같은 변경안은 오는 3월13일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부터 곧바로 적용된다.

    과거에는 '원포인트 릴리프(one-point relief)'라고 불리는 불펜 운영 방식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왼손타자는 왼손투수를 상대로 약하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강한 왼손타자가 타석에 설 때 상대팀은 맞춤형 불펜 운영의 방안으로 왼손투수를 마운드에 올려 해당 타자만 상대하게 하고 바로 교체하는 경우가 많았다.

    MLB닷컴은 "한 타자만을 상대하고 내려가는 불펜 스페셜리스트를 2020시즌에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부상은 변수가 될 수 있다. 부상과 같은 돌발 변수로 인해 타자 3명을 상대하지 못할 경우 심판이 판단해 교체를 허락할 수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 정규경기 및 포스트시즌 로스터는 기존 25명에서 26명으로 확대된다. 각 구단은 더 여유있게 선수단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26명 중 투수는 최대 13명을 올릴 수 있다.

    대신 9월 첫날부터 적용되는 확장 로스터의 규모가 대폭 줄었다. 기존에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 전원을 엔트리에 올릴 수 있었다. 올해부터는 28명으로 제한된다.

    MLB닷컴은 "확정 로스터가 적용되는 9월이 되면 각 구단이 평소보다 불펜투수와 대타를 더 자주 기용하기 때문에 경기시간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야수의 마운드 등판에 대한 규정도 신설됐다.

    과거에는 큰 점수차로 지고 있는 팀이 마지막 이닝에 야수를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감독은 '버리는' 경기에서 투수 소모를 줄일 수 있고 팬들은 색다른 장면에 재미를 느꼈다.

    앞으로는 경기가 연장전에 돌입하거나 6점차 이상으로 앞서거나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만 야수의 마운드 등판이 허락된다. 기존의 운영 방식과 큰 차이는 없으나 처음으로 세부 규정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외에도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선수를 지정해 등록하는 '투-웨이(two-way)' 제도의 도입, 비디오 판독 요청 결정 시간 단축(30초에서 20초) 등 다양한 개정안이 올해 시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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