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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총영사 "크루즈 한인 대부분 日교민..악플로 고통받아"



사회 일반

    日총영사 "크루즈 한인 대부분 日교민..악플로 고통받아"

    한인 탑승객 건강 이상無, 목소리 밝아
    日 관방성에서 전수조사 난색 표해
    이틀에 1시간씩 갑판 개방, 식사는 배달
    한국인 탑승객 9명중 8명이 日 교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희찬(日 요코하마 총영사)

    지금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이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총 3711명을 태운 이 배 안에 지난 2일 80세 홍콩인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 후로 그 배의 승객들은 모두 배 안에 격리된 상태죠. 우리 국민도 14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런데 격리 10여 일이 지난 지금 배 안의 감염은 빠르게 확산이 되면서요. 누적 확진자 수만 174명이 됐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배 안의 소식이 자세하게 전해지지 않으면서 도대체 승객들 상황은 어떤 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또 일본은 왜 전수 조사도 하지 않고, 그리고 육지로 옮겨서 격리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배에 저렇게 방치를 해 두는가? 좀 의아하기도 했었죠. 그래서 저희가 이분을 좀 연결해 보려고 합니다. 주 요코하마 총영사이신데요. 한국 승객들하고 연락을 주고받고 이렇게 체크를 하고 있답니다. 윤희찬 주 요코하마 총영사 만나보죠. 윤희찬 영사님, 안녕하세요?

    ◆ 윤희찬> 안녕하십니까. 윤희찬 총영사입니다.

    ◇ 김현정> 고생이 많으십니다. 한국인 승객들하고 자주 지금 접촉을 하고 계신다고요?

    ◆ 윤희찬> 그렇습니다. 저희가 이제 하루에 수차례 탑승객 우리 국민들하고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가서 물품도 좀 전해 주시고요?

    ◆ 윤희찬> 네.

    ◇ 김현정> 사실은 걱정이 많아요. 이게 시원하게 공개가 안 되다 보니까. 우선 우리 14명의 한국인 탑승객들 건강 상태는 다 정말 괜찮은 겁니까?

    ◆ 윤희찬> 네. 현재까지는 우리 국민 모두가 건강 상태가 괜찮으신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김현정> 그분들 전화 통신은 다 가능하신 거예요? 가족들하고 연락도 취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건가요?

    ◆ 윤희찬> 전화나 통신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요. 탑승객 모두 가족분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김현정> 그래요. 한국인 14명뿐만 아니라 3500여 명의 승객이 지금 그 배 안에 격리가 돼 있는데 확진자는 이미 174명. 약 4.7%가 감염 판정을 받았고 그 수는 매일매일 늘고 있고. 그런데 저는 궁금한 게 전수 조사를 해서 양성인 사람들은 병원으로 빼고 음성인 사람들은 시설에 격리시키고 이렇게 왜 못하는가? 왜 저 배 안에 가둬두고 아픈 사람 나올 때마다 1명, 1명 검사해서 병에 걸린 사람만 밖으로 빼는가? 이게 잘 이해가 안 가요.

    ◆ 윤희찬> 저도 일제히 전수 조사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마는 일본 정부 내에서도 논란이 좀 많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가토 후생대신 같은 경우는 전수 검사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마는 스가 관방장관은 전수 조사가 곤란하다는 일본 정부에도 견해차가 있기 때문에.

    ◇ 김현정> 그러니까 우리의 복지부하고 행정부가 갈등을 하는 그런 양상인 거군요, 거기 후생성과 관방성이.

    ◆ 윤희찬> 그렇죠.

    ◇ 김현정> 안 된다고 하는 관방성 장관은 왜 그러는 거예요?

    ◆ 윤희찬> 일단은 승객들이 너무 많고요. 또 2월 4일부터 검사가 시작이 돼가지고 오늘까지 약 10일 정도 경과가 됐는데 10일 동안에 470명 정도 검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앞으로 나머지 분들까지 하게 되면 일단은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는 걸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그게 어렵지 않을까라고 이렇게 판단합니다.

    ◇ 김현정> 아니, 시간이 걸려서 못 한다라는 건 저는 이건 잘 납득이 안 되는데요. 혹시 그게 아니라 그 수를 전수 조사를 하면 분명히 확진자가 지금보다 확 늘 가능성이 크고. 왜냐하면 경미한 증상이거나 거의 무증상에 가까운 경우들도 있으니까요. 확진자가 확 늘고 그러면 그 수를 육지 안으로 들이면 다 일본인 확진자 수로 포함이 되고 그러면 이게 중국에 이어서 확진자 수가 많은 2위로 올라서게 되니까 이게 좀 두려운 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어요.

    ◆ 윤희찬>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가 곤란하고요.

    ◇ 김현정> 그렇죠. 영사님이 말씀하실 건 아닙니다마는. 그런데 여하튼 일본 내에서는 갑론을박이 있고 우리 행정부에 해당하는 관방성에서 반대하고 있다?

    ◆ 윤희찬> 네, 그렇게 제가 알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우리 정부 입장에서 ‘우리 국민은 우리가 좀 따로 관리할 테니까 우리 국민만 보내주십시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는 상황인가요?

    ◆ 윤희찬> 지금 탑승 외국 국가들이 50개가 넘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까지는 특히 우리 국민에 대해서는 확진자가 발견되지 않았고, 상황 변화에 따라서 일본 정부에다가 요청할 수도 있는 거죠.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우리는 그냥 좀 여러 나라와 발을 맞춰서 공조해 가면서 상황 봐가면서 대응할 생각이신 거군요.

    ◆ 윤희찬> 네.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여러분, 이 배는 기항지는 요코하마입니다마는 영국과 미국이 합작한 회사가 운영하는 배입니다. 이러다 보니까 또 일본에서 선뜻 나서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도 좀 드는데요.

    WHO까지 밤사이에 나섰습니다. 그래서 일본한테 이 배에 대해 더 좀 적극적인 조처를 해라라고 권유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상황은 좀 바뀔 수 있을 것 같고요. 총영사님, 그러면 그 남아 있는 승객들 3500여 명은 배에서 어떻게 지내는가 그것도 궁금해요. 옆에 있는 사람이 음성인지 양성인지, 양성인데 잠복기인지 아니면 양성인데 무증상처럼 보이는 건지 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상당히 불안할 것 같은데. 어떻게들 지냅니까?

    ◆ 윤희찬> 저희가 지금 파악한 바로는 승객분들이 2일에 한 번씩, 1시간씩 갑판으로 나가서 운동을 하고 있다고 듣고 있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객실 안에 그대로 24시간 머물러야 하는데 너무 답답해 하시니까 배 안의 객실이 굉장히 좁거든요. 답답하니까 이틀에 한 번씩 갑판에 나와서 운동 1시간. 그게 다예요?

    ◆ 윤희찬> 네. 그리고 객실 내에서는 영화라든가 인터넷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다행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밥 먹을 때는 식당에 모여서 먹습니까? 어떻게 되나요?

    ◆ 윤희찬> 아닙니다. 전부 다 케이터링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방마다 다 승무원들이 배달하는 걸로.

    ◇ 김현정> 그렇군요. 의료진은 타고 있습니까?

    ◆ 윤희찬> 처음에는 일본 정부에서 초기 대응이 많은 미비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응급 의료팀들이 보강이 돼가지고 의약품도 원활하게 공급됐다고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의약품이 부족하다, 식료품이 부족하다. 이런 얘기들 막 들렸는데 그건 아니에요?

    ◆ 윤희찬> 지금은 아닌 것 같아요. 지금은 많이 보강이 돼가지고. 그래서 어제 제가 일부 우리 승객분들하고 제가 한번 통화를 해 봤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목소리가 좀 밝아서 다행이었습니다.

    ◇ 김현정> 그래도 목소리는 우리 국민들은 밝으세요?

    ◆ 윤희찬> 네. 답답하지만 현재까지는 지낼 만하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틀에 한 번씩 세탁 서비스도 해 준다고 그분들이 모두 안전하다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고요.

     

    ◇ 김현정> 다 건강하시다. 그리고 목소리는 생각보다 밝다. 걱정 마시라. 이런 말씀이에요. 갑자기 이게 좀 궁금하네요. 악플 같은 게 있어요. ‘왜 일본 배 탔느냐?’ 이런 악플들입니다. 그런 것도 14명 국민들이 보고 계시는지 어쩌는지 모르겠습니다.

    ◆ 윤희찬> 안 그래도 지금 탑승객분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국내 관련 기사를 다 서치를 하고 있습니다. 제일 걱정하는 것이 국내의 비판, 악플입니다. 그래가지고 그분들의 요청 사항도 근거 없는 비판을 좀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게 의견이고요. 특히 탑승객 대다수가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 김현정> 일본 교민들이 많으세요?

    ◆ 윤희찬> 네, 일본에 살고 있는 우리 교민들이 대다수입니다.

    ◇ 김현정> 한국 국적자지만 일본에서 비즈니스로 가 있거나 유학으로 가 있거나 가 있다가 기항지가 요코하마인 미국, 영국 배를 탄 거군요, 말하자면.

    ◆ 윤희찬>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14명 중에 몇 분이나 그런 분이세요?

    ◆ 윤희찬> 승객분들은 아홉 분이에요. 아홉 분인데 8명이 일본에 거주하시고 계신 분이고요. 1명이 국내에 계시는 분이에요.

    ◇ 김현정> 그래요? 그럼 승객들 뭐 거의 다가 일본 거주자였군요.

    ◆ 윤희찬> 네, 맞습니다. 그런데 그분 입장에서는 저도 댓글을 봤습니다마는 좀 너무 근거 없이 이렇게 비판하는 것은 자제했으면 좋겠다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 김현정> 그러네요. 아니, 사실은 영국, 미국 합작 배고 이걸 탔다는 이유만으로 지금 왜 탔느냐? 이런 비난할 상황이 아니죠, 지금 이 상황이라는 것이.

    ◆ 윤희찬> 그런데 크루즈선이라는 특성이 대다수가 나이 드신 분들이 주로 탑니다. 60대, 70대분들이니까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부분을 많이들 걱정하고 계시는군요. 상처도 받고.

    ◆ 윤희찬>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 부분은 이번 기회에 좀 오해를 풀었으면 좋겠고. 지금 배에 격리된 지가 10여 일이 지났는데 격리 기한이 19일로 알려졌습니다마는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이게 계속 늘어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들리더라고요.

    ◆ 윤희찬> 지금 말씀하신 대로 잠복 기간이 14일 아닙니까? 그러면 그게 끝나는 게 2월 19일입니다. 2월 19일 하선 예정입니다마는 지금 현재로서는 확진자 여부에 따라서 변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좀 생각해 봅니다.

    ◇ 김현정> 이거 참 빨리 전수 조사받고 양성인 분들, 음성인 분들 가려서 각각 맞는 조처가 되기를, 육지로 나올 수 있기를 저는 기대해 보겠습니다. 영사님 고생 많으십니다.

    ◆ 윤희찬>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윤희찬> 수고하십시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주 요코하마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윤희찬 총영사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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