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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교민들도 나섰다…마스크 무료 나눔 동참



국제일반

    베트남 교민들도 나섰다…마스크 무료 나눔 동참

    • 2020-02-01 13:55

    카톡 대화방 공지…"뜻 모아줘 기쁘다"

    (사진=연합뉴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곳곳에서 마스크 품귀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베트남 하노이 교민들이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한다.

    캠페인은 현지에서 부동산 중개업과 광고업을 하는 김규화(41) 씨가 지난달 30일 시작했다.

    사비를 들여 마스크 2만4400여 개를 확보한 뒤 하노이에서 아내가 운영하는 의류점인 '젠틀맨'에서 1인당 하루 1개씩 무료로 나눠주면서 교민들의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 공지해 화제가 됐다.

    이미 1500개가량 배포됐다.

    김 씨는 그러면서 교민들에게 마스크 무료 나눔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고, 지난달 31일에만 20여 명이 250만원가량을 기탁하는 등 캠페인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십시일반으로 걷히는 기부금도 모두 마스크 무료 나눔에 쓸 계획이다.

    김 씨는 1일 "처음에는 마스크를 대량으로 사 이익을 남기고 팔 생각이었는데 장사를 하는 나도 1천장을 구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일반인은 더 사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밝혔다.

    김 씨는 또 "혼자 힘으로는 넘치는 마스크 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교민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면서 "취지에 공감하는 자영업자와 교민들이 뜻을 모아줘 기쁘다"고 말했다.

    베트남에는 지난달 31일까지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 5명이 나왔고, 이 가운데 2명은 하노이에 거주하는 현지인으로 알려졌다.

    또 신종코로나 의심 환자 72명이 격리돼 정밀 검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베트남 당국은 신종코로나가 발생한 중국 각지를 연결하는 항공기 직항노선 운항을 1일부터 순차적으로 중단시키기로 했고 최근 2주 사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한 관광비자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과의 국경을 통한 출입국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또 다수 현지 대학이 설 연휴 이후 등교 시기를 1주일에서 열흘가량 늦추는 등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재외동포재단이 오는 4일 하노이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재외동포 간담회도 신종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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