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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전세계로 확산…美 이어 유럽·호주·네팔·태국 퍼져



사회 일반

    우한 폐렴, 전세계로 확산…美 이어 유럽·호주·네팔·태국 퍼져

    中 사망자 41명, 확진자 1287명 '급증세'…우한 軍 통제
    국내에선 확진자 2명 안정적…공항 무사통과 '논란'

    24일 베이징서역에서 마스크를 쓴 채 기차를 기다리는 승객들. (사진=AFP 제공/연합뉴스) 확대이미지

     

    '우한(武漢) 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무섭게 확산하고 있다. 발원지인 중국에선 사망자가 40명을 넘어섰고,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숫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추가 확진자가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선 지난 23일 첫 한국인 확진 환자가 발견됐다. 이들 중 상당수가 공항 검색대를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알려져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 중국, 우한 봉쇄령에도 전염 못 막아…어제 하루 환자 444명 늘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5일 전날부터 24시간 동안 중국 본토와 홍콩·마카오·대만 등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 수가 444명 늘어나 누적 환자수가 1287명이 됐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우한 봉쇄령'에도 지난 춘제(중국의 음력 설)에 따른 인구 대이동으로 폐렴 확진자가 급증하고 중국 전역으로 급격히 번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수도 전날 대비 16명 늘어난 4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39명이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에서 발생했다. 특히 확진 환자 1287명 중 237명이 중증을 보이고 있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는 38명에 불과하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우한시 거주자는 이 지역을 떠나지 말도록 하는 봉쇄령을 내렸다. 이날부터 우한을 출발하는 항공기, 기차가 모두 끊겼고 우한시내 대중교통 운영도 중지됐다. 또 우한을 빠져나가는 고속도로, 일반도로가 모두 봉쇄됐다. 중국 정부는 우한 뿐 아니라 다른 후베이성 주요 도시에 대해서도 봉쇄령을 내렸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중국 중앙군사령부는 우한 폐렴을 치료하기 위해 군의관 40여명을 투입했다. 이들은 우한시 폐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시작했다. 중국 인민군 종합병원도 더 많은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 국내 확진자 2명 중 한국인 1명…현재 안정적

    국내에서 발생한 두 번째 우한 폐렴 환자도 첫 번째 환자와 마찬가지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었으나 특별한 폐렴 증상 없이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전날 발표된 확진자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입원 중이며, 현재 인후통 등 다른 증상에 대한 대증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두 번째 환자는 55세 한국인 남성이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근무하던 중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목감기 증상으로 19일 현지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후 우한 출발, 상하이 경유로 22일 저녁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검역 과정에서 발열과 인후통이 확인돼 격리는 되지 않지만, 보건소가 증상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능동감시'를 받았다.

    자택에서 머물던 중 인후통이 심해지자 보건소에 진료를 요청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24일 오전 두 번째 환자로 확진됐다.

    첫 번째 환자인 35세 중국인 여성도 안정적인 상태다. 이 환자는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면서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증상 등으로 지난 18일 현지 병원을 찾았고, 해외여행을 위해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발열 등이 확인돼 검역대에서 바로 격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두 번째 환자를 접촉한 비행기 내 인접 승객 등 56명, 공항 내 직원 4명, 자택 이동 시 택시기사 1명, 아파트 엘리베이터 동승자 1명, 보건소 직원 5명, 가족 2명 등 총 69명을 '능동감시' 형태로 지켜보고 있다.

    ◇ 전세계로 퍼지는 우한 폐렴…각국 검색, 방역 '비상'

    중국 본토를 넘어서 홍콩, 마카오, 대만 등에 이어 아시아, 미국, 유럽 등에서도 우한 폐렴 감염자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프랑스에선 유럽 대륙에서의 첫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 아네스 뷔쟁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지난 24일 최근 중국에 다녀온 2명이 우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네팔에서도 우한에서 귀국한 학생(32)이 우한 폐렴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태국에선 5명째 확진자가 발견됐고, 호주에서도 첫 감염 사례가 등장했다.

    한편 전세계의 확진자 중 일부가 공항 통과에서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잠복기를 고려하면 추후 전세계적인 감염 사례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SNS에선 중국인 여성이 해열제를 먹고 검색대를 통과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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