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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올림픽 희망 살린 ‘도쿄 리’ 이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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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의 올림픽 희망 살린 ‘도쿄 리’ 이동경

    이동경은 '도쿄 리'라는 자신의 별명처럼 2020 도쿄 올림픽을 향하는 '김학범호'의 위기 순간마다 직접 골을 넣으며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도쿄 리’ 이동경(울산)의 왼발이 또 한국 축구를 살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전반 16분 조규성(안양)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띄운 한국은 연이은 추가골 시도가 무산됐고, 결국 후반 30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후반에만 4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진 가운데 이마저도 모두 지나던 바로 그 순간. 이동경이 번뜩였다.

    상대 문전을 향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던 이동경이 수비수의 다리에 걸려 넘어지며 프리킥을 얻었고, 이동경은 직접 왼발로 골대 구석을 향해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몸을 날린 골키퍼의 손가락이 닿기도 전에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경의 골 세리머니와 함께 주심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호각을 불었다.

    연장전으로 갈 수도 있던 경기의 마침표를 찍는 이동경의 짜릿한 결승골이다. 덕분에 한국은 체력 부담 없이 호주와 준결승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호주는 앞서 시리아와 연장까지 치른 끝에 1대0의 승리를 거둔 만큼 조별예선 3경기 내내 더블 스쿼드를 운영하고 연장전도 치르지 않은 한국이 체력적인 면에서는 앞설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연장을 향하던 경기의 마침표를 찍은 주인공이 이동경이라는 점에서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향한 ‘김학범호’는 또 하나의 스토리를 추가했다.

    이동경은 비록 한자는 다르지만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축구 팬 사이에 ‘도쿄 리’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여기에 1년 전 캄보디아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의 예선에서도 맹활약하며 한국의 본선 진출을 이끈 장본인이 바로 이동경이었다.

    조별예선 호주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한 이동경은 절묘한 감아차기로 골 맛을 봤다. 이동경의 골에 한국은 호주와 비기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이동경은 예선 3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김학범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공격적인 재능을 가진 미드필더 포지션을 소화한다는 점에서 그 어느 포지션보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극복해야 하는 이동경이다. 하지만 ‘도쿄 리’는 마치 운명처럼 도쿄 올림픽을 향하는 한국 축구의 위기의 순간마다 나타나 골을 넣고 있다.

    두 번이나 벼랑 끝 위기에서 한국 축구를 구한 ‘도쿄 리’ 이동경의 눈은 계속해서 이번 여름 올림픽 무대를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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