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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골'로 출발한 김학범호…박항서 매직 기대하는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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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장골'로 출발한 김학범호…박항서 매직 기대하는 베트남

    10일 태국에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후반 막판 결승골을 터뜨린 이동준(등번호 11번)과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방송 :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김덕기 앵커
    ■ 코너 : CBS 체육부의 <스담쓰담>

    ◇ 김덕기 > 스포츠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스담쓰담입니다. 체육부 박세운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덕기 > 이번 주는 어떤 주제로 이야기 나눠볼까요?

    어제밤 태국에서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무승부로 끝나겠거니 하고 일찍 잠을 청했거나 채널을 돌린 축구 팬이 분명 있었을 것 같은데요.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결승골로 중국을 누르고 힘차게 출발한 김학범호 소식 준비했습니다.

    ◇ 김덕기 > 이번 대회는 우리 축구 대표팀의 9회 연속 올림픽 출전 여부가 걸린 중요한 대회잖아요? 첫 경기부터 정말 극적인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초반부터 치열하게 공방을 펼쳤지만 대회 1차전의 긴장감 탓인지 좀처럼 균형이 깨지지 않았습니다. 경기력 역시 좋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후반전 45분 이후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는데 마지막 1분도 채 남지 않은 시간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동준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김진규의 패스를 받았습니다. 이때 중국 골키퍼가 달려나오자 침착하게 빈 골문을 공략해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후반 48분에 터진 극적인 결승골이었습니다. 마치 영화같은 장면이라 해서 극장골이라고도 합니다.

    ◇ 김덕기 > 우리나라 축구가 중국에 참 강하네요.

    맞습니다. '공한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국을 상대로는 강했습니다. 고전할지라도 웬만하면 지지 않습니다.

    이번 승리로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은 역대 중국전 11승3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습니다. 성인 대표팀 역시 중국에게는 20승13무2패로 크게 앞서있습니다.

    김학범 감독은 세밀한 패스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고 선수들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며 아쉬워했지만 그래도 승점 3점을 따낸 것에 크게 의미를 뒀습니다.

    ◇ 김덕기 > 우리 축구 대표팀의 목표는 9회 연속 올림픽 출전입니다. 세계 최초이자 최고의 기록에 도전한다구요.

    그렇습니다. 한국 축구는 8회 연속 진출로 이미 세계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까지 8회 연속 본선 진출을 했고 세계 최고 기록을 이번에 9회로 연장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참고로 2위 기록은 이탈리아가 갖고 있는 7회입니다.

    도쿄올림픽 개최국 일본에게는 자동 출전권이 있구요. 이번 대회에서 일본을 제외한 상위 3개 국가에게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집니다. 일본이 4강에 진출한다고 가정할 때 우리 대표팀은 준결승에 오르기만 하면 도쿄까지 갑니다.

    한국은 올림픽 아시아 예선 무대의 전통적 강자였습니다. 최용수 선수가 총 11골을 몰아넣었던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예선을 기억하는 축구 팬이 많을 것 같구요. 김호곤 감독이 이끌었던 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팀은 예선 8경기에서 무실점 전승을 달성했습니다.

    가장 짜릿했던 기억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아시아 예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당시 한일전을 앞두고 일본 대표팀 감독이 한국은 종이호랑이라고 무시했거든요? 경기는 김병수의 멋진 발리슛을 앞세운 한국의 1대0 승리로 끝났습니다.

    경기 후 당시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김삼락 감독이 강렬한 말을 남겼어요. "일본은 앞으로 축구할 생각말고 그냥 야구나 해라", 그 시절에는 없던 표현이지만 정말 사이다같은 일갈이었습니다.

    ◇ 김덕기 > 우리 대표팀의 다음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김학범호는 오는 일요일 이란과 C조 2차전을 벌입니다. 다음주 수요일 15일에는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은 어제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나란히 승점 1점 획득에 그쳤습니다. 중국을 꺾은 우리가 승점 3점으로 조 1위에 올라있고 상위 2개 나라에 주어지는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은 높아졌습니다.

    베트남 박항서 감독 (사진=자료사진)

     



    ◇ 김덕기 > 우리 대표팀 못지 않게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을 받는 팀이 있습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도 사상 첫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죠?

    한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8강에서 D조 팀들과 맞붙습니다. 1위를 차지하면 D조 2위와, 2위에 머물면 D조 1위와 맞붙는 대진입니다.

    D조에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있습니다. 북한도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와 요르단이 그들과 경쟁합니다.

    23세 이하 아시아 챔피언십은 박항서 매직의 시작을 알린 대회이기도 합니다. 2018년 1월 중국에서 열렸던 대회가 바로 박항서 감독의 데뷔 무대였습니다. 대회 전에는 아무도 베트남을 주목하지 않았는데 박항서 감독은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고 일약 스타가 됐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베트남을 4강으로 이끌어 사상 첫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겠다는 각오입니다.

    ◇ 김덕기 > 지난 2년동안 베트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니까 자신감도 상당할 것 같습니다.

    어제 오후 메인 스타디움에서 D조 나라들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여기서 박항서 감독의 발언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 외신기자가 베트남 대표팀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다는 아랍에미리트 단장의 발언을 소개했는데 박항서 감독은 아무래도 이를 도발로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아랍에미리트가 베트남에 대해 모든 걸 아는 것만큼 실력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맞받아쳤습니다.

    베트남은 오늘밤 아랍에미리트와 첫 경기를 치릅니다. 북한은 요르단과 맞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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