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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총선 앞두고 또 '후보 난립'



포항

    경주, 총선 앞두고 또 '후보 난립'

    [신년 기획②]
    21대 총선 앞두고 최대 10여명 후보 '출사표'
    보수적 지역 정서로 더불어민주당 '구인난'
    자유한국당 당내 경쟁 '치열'…당내 경선 결과 '촉각'

    제 21대 총선 경주지역 출마 예상 후보들(자료사진)

     

    오는 4월15일 치러질 21대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비후보자들도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한 모습이다. 포항CBS는 지역구별 후보자들을 살펴보는 기획특집을 4차례 마련해 보도한다. 두 번째 순서로 10여명의 후보가 혼전 양상을 벌이고 있는 경주 선거구를 살펴본다.

    역대 선거마다 후보가 난립하며 혼전양상을 보였던 신라 천년 고도 경주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도 최대 10여명에 달하는 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가장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는 주자는 현역인 김석기 국회의원. 김 의원은 지난해 말 자신의 대표적 공약인 '신라왕경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이를 대대적으로 알리며 지역 민심 다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를 거치며 장악한 당 조직을 바탕으로 수성에 나섰다.

    하지만 신라왕경특별법을 제외하고는 다른 뚜렷한 성과를 찾아보기 힘들고, 지역민들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머물면서 현역 교체지수가 높은 지역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진 점이 고민거리다.

    정종복 전 국회의원도 신발 끈을 고쳐 매고 명예회복에 나섰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중앙정치권에 넓은 인맥을 갖고 있고 20년 넘게 경주에 살면서 지역민들과의 유대관계도 두터운 편이다. 또 경주의 각종 현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정보도 갖고 있다는 평이다.

    하지만 이번이 5번째 총선 출마여서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높은데다 자신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수차례 놓치면서 식상하다는 이미지가 겹쳐져 있다. 특히 21대 총선에 출마하는 경주지역 후보들 중 나이가 가장 많아 당내 경선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김원길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서민경제분과위원장도 지난 총선에 이어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던졌다. 경주에서는 비교적 참신한 이미지인데다 50대로 상대적으로 젊은 편이어서 고교동창을 중심으로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2004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경기도 김포에 출마한 경험이 있고, 지난 총선에서는 김석기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예비후보를 사퇴했던 이력으로 인해 '철새정치인'이라는 비판도 뒤따른다. 또 지지율과 인지도가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약점이다.

    이채관 전 국회 정책연구위원도 출마를 선언한 뒤 표밭을 누비고 있다. 그는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의 정무특별보좌관과 국회 경력을 바탕으로 경주발전을 이끌 다양한 인맥을 갖고 있다는 점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회창 전 총재를 비롯한 인맥들이 '올드보이'로 분류돼 참신함이 떨어지는데다 한국당 주요후보들 가운데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성훈 전 경주중심상가연합회 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얼굴 알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지역 토박이임을 강조하며 다양한 시민사회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역 발전과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여당의 강력한 힘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조차 국회의원 후보로서의 자격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제기되고 있고, 중앙정치에 대한 이해와 기반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제기되고 있다.

    여당의 또 다른 후보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한공식 국회 입법차장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정의당 권영국 후보는 보수적인 지역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꼽히고 있고, 지난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후 지난 4년 간 경주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노동단체들과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특히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4년 전과 달리 지난해 정의당에 입당하면서 조직 기반도 갖췄다.

    그러나 시민단체 위주로 활동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과 대안 마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보수적인 TK에서도 가장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경주의 특성상 외연확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뒤따르는데다 정의당 비례대표 출마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출마는 유동적이다.

    경주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늘 그렇듯 이번 총선도 자유한국당의 공천 결과가 곧 총선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김석기 의원의 지지율 답보상태가 길어지고 같은 당 소속 다른 후보들의 선전이 이어진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만큼 공천 결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박병훈 전 도의원은 포항CBS와의 통화에서 21대 총선에 출마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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