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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히 생활하던 수달은 버려진 폐통발에 갇혀 익사했다



대구

    활발히 생활하던 수달은 버려진 폐통발에 갇혀 익사했다

    멸종위기종복원 위해 방사…모니터링
    호기심 때문에 어구에 걸린 사례 많아
    대구시, 어구 수거 작업 대대적 추진

    대구시가 방사한 수달.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금호강의 멸종위기종복원을 위해 방사한 수달 한마리가 안타깝게 폐어구에 걸려 익사했다.

    대구시와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한국수달연구센터가 지난 11월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수달 2개체를 동구 대림동 안심습지 인근 금호강에 방사한 후 집중 모니터링한 결과를 밝혔다.

    수컷은 방사지에서 금호강 하류 3.5㎞까지 이동하다가 현재는 먹이와 은신처가 풍부한 금호강 주변 도심 내 소하천을 중심으로 활발히 생활하고 있으며, 암컷은 방사 후 방사지 주변 1㎞내에서 활동하다가 안타깝게도 지난 11월 28일 안심습지 주변 둠벙(웅덩이)에서 버려진 폐통발에 갇혀 익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달은 그물 속 물고기에 현혹되거나 통발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어구에 걸려 폐사하는 경우가 많아 유럽에서도 익사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외에 수달은 하천을 따라 약 7~15km정도의 넓은 세력권을 가지며, 금호강과 인근 소하천 간 이동시 차량 등으로 인한 로드킬(road-kill) 위험과 금호강 낚시행위, 야생들개 등이 서식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와 국립생태원, 한국수달연구센터는 이번 수달 모니터링결과를 바탕으로 금호강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수달 서식지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대구시는 금호강 유역에서 그물이나 통발에 의한 어로행위와 불법 낚시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과 금호강 일원 폐 어구 수거 작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통발 설치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엄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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