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다녀가요] 봄여름가을겨울-빛과소금, 33년 만의 뜻 깊은 '동창회'

뉴스듣기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밴드공유하기



가요

    스페셜 다녀가요

    [다녀가요] 봄여름가을겨울-빛과소금, 33년 만의 뜻 깊은 '동창회'

    뉴스듣기

    협업 앨범 '봄여름가을겨울 리:유니온'
    고 전태관 1주기 맞춰 발매

    왼쪽부터 박성식, 김종진, 장기호
    한국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의 뮤지션들이 다시 뭉쳤다.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과 빛과소금 장기호, 박성식이 그 주인공. 1986년 고(故) 김현식의 밴드 봄여름가을겨울로 음악 인생의 출발선을 함께 끊었던 이들은 무려 33년 만에 다시 뭉쳐 협업 앨범을 완성했다. 마찬가지로 김현식의 봄여름가을겨울 멤버였던 고(故) 전태관의 1주기에 맞춰 앨범이 발매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김종진은 앨범 발매일인 27일 오후 2시 서울 홍대 더 노라 스테이지 와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으로부터 1년 전 봄여름가을겨울의 위대한 드러머 전태관 씨가 세상을 떠난 날 '무언가 남길 수 있다는 게 있다면 해보자'는 생각을 했고, 결국 음악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라 음악을 만들게 됐다"고 앨범 제작 계기를 밝혔다.

    박성식은 "기회가 되면 다시 뭉쳐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긴 했는데 김종진이 느닷없이 (앨범 제작 돌입) 3주 전 '스케줄을 비워두라'고 하더라. 곡도 안 써놓은 상태였는데 벼락같은 호출에 의해 작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종진은 "(장기호, 박성식과) '밥 한 번 먹자' 느낌으로 '앨범 한 번 내자'는 얘기를 해본 적은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설명을 보탰다.

    또한 장기호는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 시절 김종진과 엄청 많이 싸워서 이번 프로젝트 제안을 받고 나서 고민을 좀 했다"고 웃으며 "함께 팀으로 활동했던 6명 중 3명(유재하, 김현식, 전태관)이 하늘로 갔지 않나. '다 없어지기 전에 우리가 뭔가를 만드는 게 좋겠다' 싶어 함께 앨범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봄여름가을겨울 리:유니온(Re:union) 빛과 소금'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앨범 타이틀에 대해 김종진은 "'리유니온'은 '동창회'라는 의미"라면서 "'리유나이티드'(reunited)라는 곡이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했던 기억이 나는데, '리유니온'이란 곡이 빌보드 차트 1위를 한 적은 없어서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덧붙여 박성식은 "우리 모두 같은 초등학교를 나왔다. 장기호와 저는 같은 해 동기고 김종진은 1년 후배"라며 "그런 만큼, '동창회'라는 앨범 타이틀에는 더욱 깊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앨범에는 '동창회', '난 언제나 널', '행복해야 해요' 등 세 사람이 각자 쓴 신곡 3곡과 봄여름가을겨울과 빛과소금의 명곡 '보고 싶은 친구'와 오래된 친구'를 다시 녹음한 리메이크곡 2곡까지 총 5곡이 실렸다. 김종진은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 때 음악들이 담겼다고 생각해주시면 된다"면서 "요즘 나오는 음반에 없는 요소들, 즉 우리가 살아왔던 시대의 것들이 오롯이 담겨있다. 음악 황금기였던 60~70년대 소리와 표현법, 거기에 들어있는 낭만이 담겼기에 자신 있게 선보이게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5곡 중 타이틀곡으로 꼽힌 곡은 앨범 타이틀과 맞닿아 있는 곡이자 김종진이 작사, 작곡한 '동창회'다. 김종진은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삶에 관한 노래였다면, 이 노래는 죽음에 관한 노래"라면서 "만남보다는 헤어짐의 경험이 많은 나이가 되다보니 헤어짐에 대한 이야기를 노랫말에 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리메이크곡인 '보고 싶은 친구'와 오래된 친구' 모두 '친구'를 주제로 한 곡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해 김종진은 "행복도 빼앗아가고 친구도 빼앗아가는 시대다. 친구가 정말 절실하고 그리워서 저희도 모르게 발표한 곡들 중 그 곡들에 제일 먼저 손이 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30년 전 아날로그 방식과 최신식 디지털 녹음 방식을 정교하게 배합해 이번 앨범을 완성했다. 작업 소감을 묻자 김종진은 "1950년대 장비를 갖고 있는 곳이자 전태관 씨가 졸업한 학교인 서강대 앞에 있는 스튜디오를 잡고 작업을 시작했다"며 "무턱대고 연주를 했는데 33년의 세월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그때 그 느낌 그대로 정말 잘 맞아떨어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국 실용음악 교육계의 선봉에 계신 분들답게 두 분 모두 '초절정' '신선급' 고수였다"며 장기호와 박성식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같은 물음에 박성식은 "신혼여행 갔을 때의 설렘을 느꼈다"며 기쁨을 표했다. 장기호는 "아집에 갇혀있지 않고 타인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전까지 수많은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절 보고 있다는 생각에 강박이 컸는데 이번에는 다 내려놓고 즐겁고 행복하게 연주했다"며 "많은 분들이 저희 음악을 듣고 공감하셨으면 하고, 저희 음악을 통해 멀리 떨어진 분들이 다시 한 번 만나고 재회하는 계기가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아직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잡혀있지 않은 상태다. 김종진은 "방송에 나와달라는 연락이 엄청 쏟아졌는데 형님들이 '더 연습해서 제대로 하고 싶다' '예능에서 노닥거리는 걸로 소비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거절했다"며 "음악가로서의 '순혈주의'가 있는 분들"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앨범 준비로 연습을 못했는데 연습실을 한 번 잡아보겠다"며 "3주 뒤쯤에는 나올 수 있도록 형님들을 연습시킬 것"이라고 했다. "많은 분이 앨범을 들어주시고 그 느낌을 주변에 나눠 주신다면 전국 순회 공연으로도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다양한 활동의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추천기사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이 시각 주요뉴스

    김현정의 뉴스쇼

    정관용의 시사자키

    에디터가 추천하는 꼭 알아야할 뉴스


    많이본 뉴스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