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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재단 “광주교도소 암매장지 맞단 뜻, 정밀조사 필요”



사건/사고

    5·18 재단 “광주교도소 암매장지 맞단 뜻, 정밀조사 필요”

    광주교도소 유골 111구에 40여 구 추가 발견
    희생자 많을 것이라는 추정이 사실로 확인
    2017년 네 차례 걸쳐 발굴했으나 발견 안 돼
    이후 과정 중요, 국과수 이전해 정밀검증할 듯
    실종자 문제 풀어나갈 진상 조사위 출범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12월 20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조진태 (5.18재단 상임이사)



     


    ◇ 정관용> 오늘 과거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유골 40여 구가 발견됐답니다. 당장 5. 18 당시 행방불명자들이 암매장된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5. 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 바로 연결해봅니다. 안녕하세요.

    ◆ 조진태> 안녕하세요.

    ◇ 정관용> 이게 그 지역에 무연고 묘지 개장 작업 중에 관리하지 않는 신원미상의 유골을 발견했다 이렇게 보도가 나오더라고요.

    ◆ 조진태> 맞습니다.

    ◇ 정관용> 이게 무슨 말이에요? 좀 어려운 단어들이 많아서.

    ◆ 조진태> 그곳은 지금 광주교도소 바로 옆에 묘지고요. 무연고 수용자들이 사망했을 경우에 안장했던 곳이라는 설명이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 원래 거기는 공동묘지 자리라 이거죠?

    ◆ 조진태> 그렇습니다. 교도소와 연관된 묘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 정관용> 그런데요.

    ◆ 조진태> 그런데 이곳이 교도소가 이전을 했거든요. 이전했고 이전한 부지 부근에 지금 솔로몬파크라고 해서 법 관련한 체험공간을 조성하는 곳인데요. 여기에 이를테면 묘지가 대략 111기가 그곳에 있다는 것이 법무부 측에서는 확인해서 관리를 해 왔던 곳입니다. 이번에 이제 개장을 해서 다른 곳으로 이전을 해서 처리를 할 과정이었는데 개장을 해 보니까 바로 그 유골이 묻혀 있던 그 아래에서 말씀하신 대로 대략 40여 기의 유골이 발견이 된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원래 그 수형자들 연고 없던 사람들 묻던 공동묘지 자리. 지금 다른 걸로 옮겨야 되니까 다 이장을 해야 되니까 다 팠단 얘기 아닙니까?

    ◆ 조진태> 그렇죠.

    ◇ 정관용> 그런데 법무부가 갖고 있는 자료에는 분명히 111기밖에 없는데 40여 구의 유골이 더 나왔다?

    ◆ 조진태> 그렇습니다. 이 문제가 왜 이제 이목을 집중하게 됐냐 하면 5. 18 당시에 이 교도소는 상당히 많은 학살이 이루어졌던 곳이고 그에 따른 시신들이 암매장됐던 곳이기도 합니다. 80년 이후에 가매장됐던 시신을 확인해서 또 안장했던 그런 곳이기도 하고 그리고 또 많은 희생자가 있었던 만큼 그 희생자들이 어떻게 어디로 이동됐는지 어떻게 됐는지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여전히 그 교도소 쪽이 많은 희생자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추정만 해 왔던 곳이죠.

    ◇ 정관용> 추정되던 곳인데 40여 구가 나왔네요, 결국은. 그렇죠?

    ◆ 조진태> 그런 셈입니다.

    ◇ 정관용> 조금 아까 이사님께서 말씀하신 학살돼서 가매장됐던 거 발견해서 옮긴 경우도 있다라고 하셨잖아요. 그 가매장됐던 장소하고 지금 이 장소하고 아주 가깝습니까, 어떻습니까?

    ◆ 조진태> 교도소 주변에 당시 가매장됐고 또 암매장되어서 발굴했던 시신이 12구였거든요. 이곳은 조금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떨어져 있는 곳인데 다만 여러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곳에 희생자도 시신이 묻혔을 것이다. 당시 그 공수부대 요원들이 리어카에 시신을 싣고 가는 방향이 바로 그쪽이다 이런 증언들이 여러 사람으로부터 있었던 곳이기도 하죠.

    ◇ 정관용> 그래서 몇 년 전에 얼마 전에도 한번 1차 발굴 비슷한 작업을 하지 않으셨습니까?

    ◆ 조진태> 그랬었죠. 2017년도에 모두 네 차례에 걸쳐서 교도소 주변 담장이랄지 오늘 지금 확인된 그 부근도 사실 지목이 돼서 발굴을 했었던 곳이죠. 네 차례에 걸쳐서 했는데.

    ◇ 정관용> 그때는 발견이 안 됐죠?

    ◆ 조진태> 안 됐습니다. 지형도 많이 변형이 되고 그런 곳이었기 때문에 발견이 안 됐죠.

    ◇ 정관용> 그 바로 인근인데 지난번 발굴 작업에서는 안 나왔다가 이번에 이제 무더기로 나온 거네요, 결국.

    ◆ 조진태> 그런 셈입니다.
    20일 오후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시신 수십구가 나와 관계자들이 출입 통제선을 치고 있다. 이들 시신 중에는 무연고 사망자나 사형수 표식 없는 유골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5·18 행방불명자 관련성이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지금 정부가 인정하고 있는 행방불명 피해자가 총 82명 그중에 6명이 신원이 확인됐고 나머지 76명 흔적이 지금 모르는 거 아니겠어요?

    ◆ 조진태> 통계는 최근 광주시가 확정한 통계를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시신을 찾지 못한 실종자가 총 84명입니다. 84명이고 이제 말씀하신 여섯 분은 예전에 80년 직후에 열한 분이 무명열사묘로 있었는데 그 열한 분 중에서 여섯 분이 신원이 확인이 되어서 가족 품으로 돌아간 걸로 보시면 되고요. 그 뒤에 몇 분들이 더 추가로 실종자로 확인이 되어서 총 현재 84명으로 보시면 될 겁니다.

    ◇ 정관용> 그 84명은 예를 들어서 가족들의 무슨 DNA나 이런 것들 다 채취해 둔 상태입니까, 어떻습니까?

    ◆ 조진태> 현재 채취가 돼 있어서 광주시에서는 그거 보관하고 있는 상태죠.

    ◇ 정관용> 그러면 이번에 발굴된 40여 구의 추가 유골 먼저 그 유골의 상태 예를 들어서 뭐 총 자국이 있다든지 이런 거 확인해 봐야 되겠고 DNA 검사 바로 또 해야 되겠네요.

    ◆ 조진태> 그렇습니다. 이후의 과정이 또 중요해 보이는데요. 오늘 보니까 국방부 유해발굴단도 내려와서 유골 확인을 육안으로 1차 했다고 그러고요. 그래서 장성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원이 있습니다. 이후에는 그곳으로 이전을 해서 이 시신 유골에 대한 보다 정밀한 검증이 진행될 것으로 그렇게 지금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5. 18기념재단 측의 요구사항은 뭡니까?

    ◆ 조진태> 그동안에 5. 18 실종자 유골 검증 작업에 참여해 왔던 법의학자들이 계세요. 이분들은 현장 경험도 많이 있으신 분들이니까 국과수에서 검증과정을 거치면서도 이분들도 함께 참여해서 검문 과정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1차 실무적 의견을 드리고요. 아울러서 이것을 계기로 해서 보다 매우 치밀한 검증을 거치겠지만 이걸 계기로 해서 암매장 문제, 실종자 문제를 빨리 풀 수 있는 그런 진상규명 조사위원회가 빨리 출범해서 조사에 착수하기를 그런 기대를 해 봅니다.

    ◇ 정관용> 조진태 이사 보시기에는 여기가 그 당시 집단 학살된 사람의 암매장 장소가 맞다고 보세요?

    ◆ 조진태> 암매장지는 맞습니다. 다만 그 실마리를 찾지 못해서 그동안에 발굴작업을 했지만 일정 부분 기대효과를 우리가 얻지 못했죠. 보다 정밀한 검증, 조사가 필요하다,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게 보는 이유입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조진태> 감사합니다.

    ◇ 정관용> 5. 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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