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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없었으면 못 태어났을 '남산의 부장들'



영화

    이병헌 없었으면 못 태어났을 '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 주역 감독 우민호-배우 이병헌 재회
    '10·26' 발생 전 40일 기록으로 권력 속성 진단
    "이병헌이 역할 맡지 않으면 작품 접으려 했다"

    배우 이병헌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남산의 부장들' 제작보고회에서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영화 '내부자들'(2015)로 권력의 속물성을 들춰냈던 감독 우민호와 배우 이병헌이 다시 한 번 손잡고 독재 권력의 속성을 면밀히 진단한다.

    내년 1월 개봉을 앞둔 '남산의 부장들'이 12일 서울 신사동에 있는 CGV압구정에서 제작보고회를 갖고 본격적인 영화 알리기에 나섰다.

    동명 논픽션 베스트셀러에 원작을 둔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10월 26일 당시 대통령 박정희 암살 사건이 벌어지기까지 40일간의 시간을 다룬다. 당대 청와대·중앙정보부·육군본부 등에서 요직을 맡고 있던 권력자들의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이 그 안에 꽈리를 틀고 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감독 우민호는 "군대에 다녀와서 우연찮게 책 '남산의 부장들'을 읽었는데, 흥미로워서 단번에 읽었다"며 "몰랐던 한국현대사 18년이라는 시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고 전했다.

    이어 "언젠가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도 기회가 주어졌다"며 "영화로 담기에는 방대한 내용 가운데, 중앙정보부가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40일을 담았다"고 부연했다.

    이병헌과 재회한 데 대해서는 "말이 필요 없는 배우다. '내부자들'보다 더 치열하게 작품에 임했다"며 "이병헌 선배가 이 역할을 안 맡으면 작품을 접으려고 했는데, 같이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극중 권력의 2인자로서, 언제나 박통(이성민 분) 곁을 지키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을 맡았다. 그는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감정들은 안을 들여다 보면 굉장히 극단적이지만, 표현은 자제해야 하는 것이 많았기에 그런 식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12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남산의 부장들' 제작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곽도원, 이병헌, 이희준, 우민호. (사진=연합뉴스)

     

    이 자리에는 극중 하루아침에 권력의 가장자리로 밀려난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으로 분한 곽도원, 대통령 경호실장 곽상천 역을 맡은 이희준도 참석했다.

    이병헌은 이 영화에서 함께한 배우들을 두고 "적지 않은 시간 연기를 했는데, 곽도원·이희준·이성민·김소진 씨 모두 처음 호흡을 맞춰봤다"며 "영화를 통해 늘 봐 오던 팬이었지만, 막상 앞에 서니 섬뜩할 만큼 연기를 잘했다"고 설명했다.

    감독 우민호 역시 "시나리오 쓸 때부터 함께하길 바랐던 배우들에게 (대본을) 건넸는데, 운 좋게도 훌륭한 배우들과 한 영화로 작업할 수 있었다. 큰 영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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