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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하치 칼'과 '황룡포' 유물로 보는 청 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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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누르하치 칼'과 '황룡포' 유물로 보는 청 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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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고궁박물관, 오는 11일부터 '청 황실의 아침, 심양 고궁' 특별전 개최
    총 120건 유물 공개…우리나라 국보에 해당하는 국가 1급 문물도 13건 전시

    누르하치 칼 (사진=국립고궁박물관 제공)

     

    베이징 고궁과 함께 현재까지 전해지는 가장 온전한 중국 황실 궁궐인 심양 궁궐의 수준 높은 유물이 한국에 왔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오는 11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세계의 왕실문화를 소개하는 특별전 '청 황실의 아침, 심양 고궁'을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고궁박물관과 심양고궁박물원이 함께 준비한 교류 특별전시다. 올해 심양고궁박물원의 소장품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먼저 선보이고, 내년에는 심양고궁박물원에서 국립고궁박물관의 소장품이 전시된다.

    전시에는 총 120건의 유물이 공개되는데 이 중 우리나라 국보에 해당하는 국가 1급 문물은 모두 13건이다.

    이번 전시는 모두 6부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청 황실이 시작된 곳이자 청나라 초기 황제들의 초심을 담고 있는 심양 고궁의 건축적인 면모와 함께 심양 고궁에서 귀중히 간직해온 수준 높은 황실의 유물을 만나 볼 수 있다.

    1부에서는 '후금, 일어나다'라는 주제의 전시가 열린다. 청나라의 태조 누르하치가 13벌의 갑옷을 입고 군사를 일으켜 후금을 건국하고 팔기(八旗) 제도를 수립하는 등 건국의 발판을 마련하는 이야기가 소개된다.

    팔기 병사의 갑옷과 변방을 수호할 때 신호를 전달하는 목적으로 사용된 '천명' 연호가 있는 운판 등이 전시됐다.

    2부 '청나라의 발흥지'에서는 누르하치의 심양 고궁 건설과 두번째 황제 홍타이지 주도로 고궁이 황궁으로서 기틀을 갖추게 되는 과정을 살핀다.

    또한 1644년 베이징 천도를 통해 대륙 통일과 청나라 번영의 토대를 마련하게 되는 이야기와 청나라 초기 황제 관련 유물이 소개된다. 특히 중국 국가 1급 문물로 지정된 '누르하치 칼'과 '홍타이지 칼' 그리고 '누르하치 시보'가 주목할 만 하다.

    누르하치 칼은 청나라가 건립되기 전에 명나라에서 누르하치를 용호장군으로 임명할 때 수여했던 검이고, 홍타이지 칼은 홍타이지가 전쟁터에서 사용한 칼이다.

    누르하치 시보와 시보함 (사진=국립고궁박물관 제공)

     

    시보는 황제나 황후가 죽은 뒤 일생의 공덕을 평가하고 칭송하기 위해 지은 호칭인 시호를 새긴 인장이다. 누르하치 시보는 누르하치가 서거한 후 황가 태묘에 봉안됐다.

    3부 '제왕의 기상'에서는 3대 황제 순치제 때 베이징 천도 이후 청나라 황제들이 심양의 선조 능으로 순행을 오게 되면서 심양 고궁으로 유입된 황제의 기물과 예기, 의복, 악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청나라 황제가 착용했던 황룡포 (사진=국립고궁박물관 제공)

     

    황제의 복식은 황색 비단으로 만든 길이가 긴 포 형태로, 화려한 문양과 다양한 장식이 수놓아졌다. 옷에는 아홉마리의 용 문양과 십이장문이 장식돼 있는데, 이는 황제가 갖추어야 할 지식과 덕목을 상징한다.

    또 청나라 6대 황제로 나라의 최성기를 이룩한 건륭제의 활과 화살 등 유물도 전시됐다.

    4부 '청 황후와 비의 생활'에서는 깊은 궁궐에서 호화로운 일상을 누렸던 청나라 황후와 비의 복식, 그리고 그들의 취향이 반영된 정교하고 수준 높은 생필용품과 보석으로 장식된 장신구 등을 볼 수 있다.

    순치제의 모후인 효장문황후의 시보와 당시 황실 여성들이 사용했던 굽 높은 신발, 그리고 화장품과 부채 등이 전시됐다.

    5부와 6부는 2전시실에서 만나 볼 수 있는데, 전시실을 옮겨 가는 길에서는 심양 고궁의 건축물 사진을 감상 할 수 있다.

    누르하치와 홍타이지가 안장된 복릉, 소릉과 황색 빛으로 가득한 태묘의 모습이 담겼다.

    백은경 학예사는 10일 "태묘는 우리나라 종묘와 같은 기능을 하는 건축물로 다른 건물은 지붕색이 황색에 녹색 테두리를 지닌 반면, 태묘의 건축물은 모두 황색을 띄고 있다"면서 "이는 이 건축물이 가장 높은 서열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복릉과 소릉은 태묘 안에 보이지 않고 건물 뒤에 위치해 있다"면서 "반달 모양으로 월성을 쌓고 봉분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5부 '황실의 취향'에서는 황실 전용 물품을 제작했던 전문 작업장에서 만든 식기와 장식품, 황실에서 소장했던 회화 등이 소개된다.

    마지막 6부 '황실의 종교'에서는 청나라의 다양한 종교 공예품을 볼 수 있다.

    청나라는 광대한 중국 대륙을 통치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여러 민족의 종교를 포용했는데, 이러한 영향으로 문화와 예술이 풍부해지는 계기가 됐다.

    전시에는 티벳 불교의 영향을 보이는 공예품이 다수 전시됐다. 특히 불교에서 상서롭게 여기는 8가지 기물인 팔보를 겹사법랑 기법으로 장식한 불교용품 '겹사법랑 팔보' 등이 눈길을 끈다.

    한편, 특별전 기간에는 전시와 관련된 특별강연과 체험, 교육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전시와 연계해 모두 3회의 특별강연이 진행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중국 청나라 초기 황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전시로, 중국 황실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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