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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 탐사기자 살해 사건에 총리 최측근 연루…"수사정보 제공"



국제일반

    몰타 탐사기자 살해 사건에 총리 최측근 연루…"수사정보 제공"

    갈리치아 기자 살해 혐의로 기소된 몰타 기업인 요르겐 페네치. (사진=연합뉴스 제공)

     

    탐사기자 살해 사건이 지중해 섬나라 몰타를 뒤흔들고 있다.

    이 사건의 배후가 몰타의 유력 기업가라는 법정 증언이 나온데 이어 이 유력 기업가는 이 사건의 수사정보를 정권의 실세가 흘려주었다고 말해 이번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살해사건에 연루된 협의로 지난달 초 경찰에 체포된 멜빈 테우마는 4일(현지시간) 수도 발레타의 법정에 출석해 기업가 요르겐 페네치(38)가 사건의 배후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페네치가 지난 2017년 청부살인업자를 물색해 다프네 카루아나 갈리치아 기자를 살해해달라고 주문하며 실행 자금으로 15만유로(약 2억원)을 건넸다고 테우마가 증언했다.

    테우마는 또 조지프 무스카트 총리의 비서실장인 스켐브리가 사건을 배후에서 조종했다고 경찰 체포된 뒤 증언했으나 법정 증언에서는 스켐브리가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혀 그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경찰은 테우마의 진술 직후 스켐브리를 체포했다가 증거부족을 이유로 풀어주었다.

    살해된 갈리치아 기자.(사진=EPA/연합뉴스 제공)

     

    그후 스켐브리는 총리 비서실장을 자진 사퇴한 뒤 갈라치아 피살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갈라치아는 살해되기 8개월 전 페네치가 두바이에 설립한 '17 블랙'이라는 정체불명의 회사를 통해 정계 고위 인사들과 스켐브리가 설립한 개인 회사에 자금을 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테우마의 이같은 증언과 달리 페네치는 5일(현지시간) 재판에서 갈리치아가 살해된 뒤 스켐브리가 지속적으로 자신에게 경찰 수사 정보를 제공했다고 폭로했다.

    더욱이 페네치는 "스켐브리가 사건 발생후 수사관련 정보를 줬다. 심지어 (갈라치아 차량에 폭발물을 설치한) 일당 3명이 체포된 날에도 그랬다"고 밝혔다.

    이러한 증언은 스켐브리가 이번 사건에 깊숙이 연루돼 있다는 것을 주장하는 증언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이번 사건의 진짜 배후가 누구인지 법정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무스카트 총리는 자신의 '오른팔'로 불리는 스켐브리를 비롯해 내각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수사선상에 오르며 거센 사퇴압력을 받자 내년 1월 집권 노동당의 새 대표가 선출되면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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