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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호사카 유지 "일본, 욱일기 우기기를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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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인터뷰] 호사카 유지 "일본, 욱일기 우기기를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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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욱일문양은 전통 아냐, 日 육군의 로고일 뿐
    도쿄올림픽 사용? 왜 군기를 스포츠에 쓰나
    문희상안, 범죄사실 인정 않고 돈만 낸다는것
    日이 강하게 나오니 우리가 원칙 무너뜨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호사카 유지(세종대 교수)


    빨간색 원에서 16개의 햇살이 방사형으로 퍼져나가는 걸 형상화한 문양이 있죠. 이 문양을 담고 있는 깃발이 바로 욱일기입니다. 일본군이 이 깃발을 달고 다니면서 우리는 전범기로 또 침략의 상징으로 인식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일본 정부는 “욱일기는 그저 전통 문양을 딴 깃발일 뿐이다. 전범기 아니다. 따라서 마음껏 써도 된다.” 도쿄 올림픽에서 흔들어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을 해 오더니 급기야는 이 문양이 들어간 고미술품을 해외에서 수집하기 시작했답니다. 좀 자세히 들어보죠. 세종대학교 호사카 유지 교수 연결이 돼 있습니다. 호사카 유지 교수님, 안녕하세요?

    ◆ 호사카 유지>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이번에 일본 외무성이 미국 보스턴 미술관에서 샀다는 그 풍속화 보셨어요?

    ◆ 호사카 유지> 네, 봤습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수 (사진제공=연합뉴스)
    ◇ 김현정> 에도시대 후기에 제작된 거다라는 얘기인데요.

    ◆ 호사카 유지> 1833년에 도토야 홋케이라는 우키요에를 그리는 사람이 그린 그림 중 하나입니다.

    ◇ 김현정> 일본 정부는 “봐라, 에도시대에도 이렇게 문양을 썼다. 군에서부터 시작된 문양이 아니다. 전통 문양일 뿐이다”라고 주장하는 근거라는 거예요.

    ◆ 호사카 유지> 일본 내에서는 널리 사용되었다라고 주장하지만 그렇게 발견되고 있지 않다는 거죠. 아주 옛날에 무사 가문에서 비슷한 것을 쓰기는 했지만 일본에서 널리 사용되어 있었다라는 게 완전히 거짓말이고요. 그러니까 열심히 찾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웃음) 널리 사용되었으면 이렇게까지 열심히 찾을 필요가 없는데.

    ◆ 호사카 유지> 그러니까요. 1870년에 육군의 로고가 된 이후에 사용된 것일 뿐이고요.

    ◇ 김현정> 일본군이 쓰면서부터, 로고로 쓰면서부터 널리 사용됐다?

    ◆ 호사카 유지> 네.

    ◇ 김현정> 일단 이 작품에 나오는 문양하고 욱일기, 전범기에 쓰인 문양하고는 어떻게, 같다고 보세요?

    ◆ 호사카 유지> 일단 욱일기의 기원을 정확하게 알아야 되는데 중앙에 동그라미 있어서 일왕의 문양에서 온 것입니다. 국가를 본땄고요. 그다음에 하얀 것하고 빨간 색깔로 해서 합해서 32개. 뻗어나가는 햇살로서는 16개. 이렇게 군기를 만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일왕의 군대다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였고요.

    또 하나는 군에서 죽은 사람들을 신으로 만드는 야스쿠니 신사가 있지 않습니까? 일본의 군국주의의 상징, 야스쿠니 신사. 이 문양도 같습니다. 그러니까 정확하게 침략의 상징이라는 거죠.

    지난 8월 15일 일본 도쿄(東京) 야스쿠니신사(靖國神社)에서 극우들이 전범기인 욱일기(旭日旗)를 들고 서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김현정> 전쟁 범죄자들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서도 쓰고 있고 일본 침략주의 군대 깃발이기도 했고. 종합해 보면 침략의 상징이지, 훨씬 전부터 쓰던 전통 문양이라는 증거를 찾는 건 거의...

    ◆ 호사카 유지> 그건 의미가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교수님, 도쿄 올림픽에서 욱일기를 쓰지 말아달라고 우리가 이야기를 했는데 통할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IOC에서.

    ◆ 호사카 유지> 현재는 일본 쪽에서 통하기가 좀 어렵고요. 그러나 논리적인 내용을 IOC 쪽에 계속 전달해야 되고 세계적으로도 확산시켜야 된다. 특히 뭐니 뭐니 해도 지금도 군기가 아닙니까? 해상자위대에서 쓰고 있지 않습니까? 왜 굳이 군기를 스포츠 행사에 써야 되는지. 이것이 근본적인 문제죠. 야스쿠니 신사의 문양하고 연결시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야스쿠니 신사, 전쟁범들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서 쓰고 있고, 일본 자위대도 쓰고 있다라는 점을 강조하자 이 말씀.

    ◆ 호사카 유지> 교수님, 나오신 김에 이거 하나만 더 여쭐게요. 강제 징용 문제 해법으로 1+1+알파. 문희상 국회의장 안이 제시가 됐고 갑론을박이 진행 중인데 일본에서는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고요. 이 안이 일본 정부, 우리 정부, 일본 기업, 우리 기업. 거기에다가 화해치유재단의 잔여금 남은 거 그리고 국민들 성금을 모아가지고 그걸로 배상금을 만들자. 그러니까 보상을 해 주자라는 안입니다.

    일본에서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우리의 강제 징용 피해자들 쪽에서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 나오면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빼고, 반발하는 위안부 피해자들은 배제한 채 협상을 이끌어내는 안이 뜨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호사카 유지> 그러니까 핵심은 피해자들이 다 납득을 했는가라는 이 부분이죠. 저는 아직 강제 징용 피해자분들 중에서도 반대하시는 분들이 꽤 많다고 알고 있고요. 문제는 일본 쪽에서 나쁘지 않다라는 반응이 있다라고 하지만 확실하게 그렇게 하겠다라는 확약은 아직 없고요.

    일본 기업들이 그렇게 해서 돈으로 내겠다라고 하면 왜 판결대로 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근본적인 문제가 있죠. 왜 판결은 거부를 하고 이런 안이면 돈으로 내겠다라는 일본 기업이 있는 것입니까? 이것은 범죄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돈은 내겠다, 이 뜻이기 때문에.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학생들이 지난 7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 일본의 강제징용 사죄 촉구 및 전범 기업 규탄 기자회견을 하던 중 욱일기와 아베 총리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김현정> 돈의 문제가 아니라, 돈의 액수 문제가 아니라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다라는 의미로 여태까지 못 내겠다고 한 거죠.

    ◆ 호사카 유지> 그러니까요. 그런데 한국 쪽에서는 이건 배상이지. 배상이라는 것은 일본 기업이 범죄를 일으켰다는 부분이거든요.

    ◇ 김현정> 배상과 보상은 다르니까요.

    ◆ 호사카 유지> 그것을 65년도에 끝났다라는 보상이라는 개념으로 다시 만드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이 근본적인 문제를 흐지부지, 유야무야하게 만들면 다시 되풀이됩니다.

    ◇ 김현정> 문희상 의장의 고육지책인 것 같아요. 그러면 언제까지 한일 갈등을 가져갈 것인가. 어떻게라도 돌파구를 찾아보자라고 고민하다가 아마 이런 안을 낸 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는 어떻게 보세요?

    ◆ 호사카 유지> 위안부 합의도 그런 식으로 했어요.

    ◇ 김현정> 박근혜 정부 때.

    ◆ 호사카 유지> 2015년 12월 28일.

    ◇ 김현정> 맞습니다.

    ◆ 호사카 유지> 그 이후 피해자분들이 굉장히 반발을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때도 피해자분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습니다.

    ◇ 김현정> 그때도 분열이었죠.

    ◆ 호사카 유지> 일본도 그렇고요. 그러니까 같은 것이 되풀이되고, 이번에 그냥 합의가 되고 어느 정도 해결된다 하더라도 1500명만 해결하는 안으로 되어 있어요. 나머지 22만에 가까운 사람들이 어떻게 하라는 것입니까? 다시 그분들이 재판을 하기 시작한다. 그것을 또 막을 수 없거든요. 자유니까요. 그러면 일본 쪽에서도 또다시 한국이 약속을 어겼다고 또 할 거예요. 한일 관계를 근본적으로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있는 거죠.

    ◇ 김현정> 미봉책도 안 된다. 이 말씀이시네요. 오히려 더 악화될 거다.

    ◆ 호사카 유지> 잘못하면 한일 관계를 더 악화시키고 일본 안에서 혐한 분위기가 더 강화될 것입니다. 한국은 왜 되풀이하느냐. 한국은 왜 또 법을 어기냐. 일본 극우파들은 그런 식으로 이용하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면 다른 대안이 어떤 것이 있을까? 참 어려운 문제인데,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 호사카 유지> 어려운 제안이라기보다 처음부터 잘못되어 있는 부분은 개인이 개인에 대해서 배상 요구를 했기 때문에 그 차원에서 다 끝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일본 기업이 배상금으로 내는 게 맞습니다. 지금 안 낸다고 하니까 한국에 있는 그 사람들의 자산을 현금화한다. 이렇게 되어 있잖아요. 저는 그것을 진행시켜야 된다고 기본적으로 생각합니다.

    ◇ 김현정> 원칙대로 가자.

    ◆ 호사카 유지> 네. 그게 원칙입니다. 이래라 저래라 하기 때문에 해결이 안 됩니다. 일본은 여러 가지 협박을 하지만 협박 자체가 위법입니다.

    ◇ 김현정> 위법이죠.

    ◆ 호사카 유지> 일본 국가가 지금 개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처음부터 개인 대 개인, 개인 대 기업이니까. 이 원칙을 왜 무너뜨리려고 하느냐. 처음에는 그 원칙대로 가려고 했는데 일본이 너무 강하게 나오니까 오히려 지금 이쪽에서 무너뜨리기 시작했죠.

    ◇ 김현정> 우리가 스스로 원칙을 무너뜨렸다.

    ◆ 호사카 유지> 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호사카 유지 교수의 의견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듣는 것으로 하죠. 교수님, 고맙습니다.

    ◆ 호사카 유지> 고맙습니다.

    ◇ 김현정> 세종대학교 호사카 유지 교수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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