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AP=연합뉴스)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멀티 도움 경기를 작성하며 조제 무리뉴 감독에게 부임 3연승을 선물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리그에서 부진을 거듭하던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첫 연승을 작성하며 승점 20(5승 5무 4패)을 확보해 10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지난 23일 웨스트햄과의 13라운드부터 팀을 지휘한 무리뉴 감독은 영국 무대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한 데 이어 2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올리피아코스(그리스)를 꺾고 연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날 본머스마저 제압하며 3연승을 달렸다.
4-2-3-1 포메이션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리그 5, 6호 도움을 기록해 최근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리그 도움 순위는 2위까지 올라갔다. 시즌 공격 포인트는 총 17개(리그 4골 6도움, 챔피언스리그 5골 2도움)로 늘었다.
초반 분위기는 본머스가 주도했다. 본머스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토트넘을 몰아쳤다. 전반 4분 아르나우트 흐루네벨트와 전반 10분 디에고 리코의 위협적인 슈팅은 토트넘을 더욱 흔들었다.
토트넘은 전반 19분에야 첫 슈팅을 기록했다. 주인공은 손흥민이다. 역습 상황에서 속도를 올린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본머스의 골문까지 달려갔다. 이후 왼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예열을 마친 손흥민은 완벽한 패스로 델리 알리의 선제골을 도왔다. 전반 22분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롱패스 손흥민으로 향했다. 손흥민이 가볍게 밀어준 공을 알리가 마무리해 토트넘이 1-0 리드를 잡았다.
손흥민은 전반 25분에도 본머스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환상적인 패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케인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토트넘. 후반 5분 알리의 추가골이 터졌다. 알리는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공을 침착하게 잡아 놓고 골키퍼까지 제친 뒤 본머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24분 두 번째 도움을 올렸다. 측면을 파고든 손흥민은 문전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고 무사 시소코가 쇄도하며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하프라인 부근부터 공을 몰고 가며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지만 슈팅 순간 수비수에 걸리면서 득점 기회는 아쉽게 무산됐다.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인 손흥민은 후반 43분 비오바니 로 셀소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은 후반 28분과 후반 추가 시간 해리 윌슨에게 실점하며 쫓겼지만 마지막까지 동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