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홍콩 범민주 진영 구의원 선거 압승 눈앞…한 때 의석수 친중 진영 9배



아시아/호주

    홍콩 범민주 진영 구의원 선거 압승 눈앞…한 때 의석수 친중 진영 9배

    • 2019-11-25 06:31

    홍콩 구의원 선거 개표 결과 5시 10분 현재 범민주 진영 268석, 친중 진영 30석. 구의원 선거 투표율 71.2%로 역대 최고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의 압도적인 승리가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홍콩 구의원 선거는 25일 새벽 5시10분까지 개표결과 범민주 진영이 268석을 얻어 과반을 훌쩍 넘긴 반면 친중 진영은 30석에 그치고 있다. 구의원 선거 총 의석수는 452석이다. 이대로 선거가 끝나게 될 경우 홍콩이공대 점거 이후 주춤했던 홍콩 시위는 새로운 동력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홍콩 행정수반인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 등도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야당인 범민주 진영의 압승 분위기는 전날 뜨거운 투표 열기에서부터 어느 정도 감지됐다. 전날 투표가 종료된 뒤 발표된 최종 투표율은 71.2%로 홍콩 선거 역사상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4년 전 구의원 선거 때의 투표율인 47.0%보다 훨씬 높았다. 앞서 이번 구의원 선거를 위해 등록한 유권자 413만 여명 가운데 294만 여명이 실제 투표에 참여했다, 이전까지 홍콩 선거 사상 가장 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한 기록이 지난 2016년 입법회 의원 선거에서 기록된 220만 여명이다. 지난 2015년 구의원 선거에서는 등록 유권자수가 369만명이었다.

    이번 선거가 범민주 진영의 압승으로 끝날 경우 현재 구의원 세력분포는 완전히 뒤집히게 된다. 현재 홍콩 내 친중파 정당 중 최대 세력을 자랑하는 민주건항협진연맹(민건련)이 115명의 구의원을 거느린 것을 비롯해 친중 진영이 327석의 의석을 차지한 반면 범민주 진영은 118석으로 친중 진영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차기 행정장관 선거인단 1천200명 가운데 구의원 몫의 117명의 선거인단도 모두 범민주 진영이 가져가게 된다. 행정장관 선거인단은 진영 간 표 대결을 통해 이긴 진영이 독식하는 구조다.

    24일 오전 7시 30분(이하 현지시간)부터 밤 10시 30분까지 홍콩 일반 투표소 610 여곳과 전용 투표소 23곳에서 일제히 진행된 이번 투표는 현장에서부터 뜨거운 열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 밤 늦게까지 진행되는 선거였지만 대부분의 투표소가 몰려든 유권자들로 긴 줄이 형성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늦은 밤까지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투표가 가능할 정도였다. 뜨거운 투표 열기에도 일각에서 우려했던 폭력사태나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최근 홍콩 시위대에 강경대응으로 일관하던 경찰도 선거일 당일 투표소 인근에 폭동진압 경찰을 배치하기는 했지만 최대한 눈에 띄지 않는 방식으로 경비에 나섰다. 전체적으로 투표 과정은 평화로왔지만 부정선거 고발 건수는 크게 늘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는 이번 선거와 관련해 4천800여 건에 달하는 부정선거 고발이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