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불이 난 대성호의 모습.(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 화재로 승선원 11명이 실종된 가운데 가까스로 발견된 선원이 결국 숨졌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불이 난 연승어선 대성호(29톤, 통영선적, 승선원 12명) 인근 해상에서 표류중인 선원 김모씨(59. 경남 사천시)를 구조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는데 의식과 호흡, 맥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헬기를 이용해 제주시내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병원으로 이송된 김씨는 호흡과 맥박을 되찾지 못하고 이 날 정오 의료진으로부터 사망 판정을 받았다.
제주해경은 현재 항공기 1대와 헬기 5대, 경비함정 1척, 민간어선 3척 등을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사고해역에 강풍 속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나머지 선원 11명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5분쯤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D호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대성호는 이 해상에서 갈치잡이 중이었다.
해경의 현장 확인 결과 오전 8시15분쯤 어선 선체 상부가 전소됐고, 오전 9시40분쯤 어선은 전복됐다.
| 다음은 실종 선원 명단 |
| △정진화(56.경남 통영. 선장) △강승효(53.경남 통영) △박정갑(65.부산 연제) △박칠헌(59.경남 통영) △이창수(63.경남 통영) △누엔 반북(32.베트남) △누엔 반비엔(46.베트남) △응 우옌 응옥 로이(25.베트남) △우옌 티엔 닌(33.베트남) △응 우옌 반 투이(26.베트남) △반 콩(33.베트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