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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관측된 수증기…목성 위성 '유로파'에 물 있다



유럽/러시아

    직접 관측된 수증기…목성 위성 '유로파'에 물 있다

    (사진=연합뉴스)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서 마침내 수증기 형태로 물의 존재가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고더드 우주비행센터의 행성과학자 루카스 파가니니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목성의 위성 유로파가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을 몇 분 만에 채울 수 있는 양의 물(초당 2360㎏)을 내뿜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하와이의 마우나 케아 산 정상에 있는 W. M. 켁 천문대의 분광기로 적외선 분석을 통해 대기 중의 물 분자 존재를 확인했다며 과학저널 '네이처 천문학' 최신호에서 발표했다.

    파가니니 박사는 "생명체에 필요한 3가지 요건 중 탄소와 수소, 산소, 질소, 인, 황 등 필수 화학원소와 에너지원은 태양계 도처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나머지 하나인 물은 지구 밖에서는 찾기가 어려웠다"면서 "액체 상태의 물을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수증기라는 물의 차선 형태로 이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유로파는 1979년 보이저호를 통해 얼음 표면 위로 무수한 금이 가 있는 것이 포착되면서 두꺼운 얼음층 아래에 바다가 형성돼 있을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지난 40년간 물의 존재는 간접 증거로만 있었는데 이번에 직접 관측을 통해 확인됐다.

    유로파는 목성이 가진 79개의 위성 중 크기가 큰 4대 위성 중 하나로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1610년 처음 발견했다. 성 궤도를 돌면서 유로파 얼음층 밑에 액체상태의 짠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또 2013년에는 허블우주망원경을 통해 목성의 대기에서 물 분자(H₂O)를 구성하는 수소와 산소 원자를 포착하기도 했다.

    이번 수증기 관측 결과는 수킬로미터 두께의 유로파 얼음층 아래에 지구 두 배에 달할 수도 있는 바다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해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 2020년대 중반에 '유로파 클리퍼'호가 발사되면 유로파 궤도를 돌면서 대기 중에서 발견되는 물 분자 샘플을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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