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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마저 기대 안 한 女농구 중국전, 선수들이 올인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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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마저 기대 안 한 女농구 중국전, 선수들이 올인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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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농구 대표팀 김정은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마지막 경기인 뉴질랜드와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단합하여 만든 승리로 본다"

    여자농구 대표팀의 이문규 감독은 현실과 이상 중 현실을 선택했다.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A조 4개팀 가운데 상위 2위 안에 들면 최종예선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하려고 했다.


    첫 상대인 중국은 일본과 함께 아시아 최강을 다투는 나라다. 2차전에서 맞붙는 필리핀은 약체. 그리고 뉴질랜드는 A조 예선 개최국으로 까다로운 상대였다. 이문규 감독은 대회 전 중국전보다 뉴질랜드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수들의 생각은 달랐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14일 뉴질랜드에서 열린 A조 예선 1차전에서 중국을 81대80으로 눌렀다. 지난 9월 아시아컵에서 중국에 당한 28점차 완패를 설욕했다. 그때는 결과가 크게 중요했던 대회가 아니다 보니 대표팀 주역들이 대거 출전하지 않았다.

    새로 합류한 박지수(23득점 8리바운드), 김정은(21득점), 김한별(11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공수에서 크게 활약했다. 아시아컵의 쓰라린 경험을 기억하는 박혜진(11득점 3어시스트)은 종료 23.4초전 역전 레이업을 넣어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문규 감독은 경기 후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사실은 결정을 보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선수들이 더 승부를 걸어봤으면 하는 생각을 은연중에 나에게 비췄다. 그래서 상당히 곤혹스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 상황에 따라 전력질주를 할 생각도 있었는데, 워낙에 우리 선수들이 잘해주다 보니 오늘은 이기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뉴질랜드전을 목표로 이곳에 왔다. 다행히 중국을 이겼기 때문에 다음 경기도 모두 이기고 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선수들은 감독마저 주력해야 할 상대로 바라보지 않았던 중국과의 경기에서 왜 에너지를 쏟아부을 생각을 했을까.

    승부처에서 크게 활약한 베테랑 김정은은 후배들이 아시아컵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고 동기부여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9월 아시아컵은 정말 뛸 수 없는 상황이어서 포기를 했는데 경기를 지켜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일본(41점차 패배)에 무기력하게 지는 대표팀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나뿐만 아니라 (아시아컵 당시 아팠던) 다른 부상 선수들도 이런 안타까움이 이번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다르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마지막으로 이겼던 것 같은데 당시 중국은 1.5군이었다. 5년 만에 제대로 된 경기에서 이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김정은은 중국전 승리를 통해 여자농구 팬들에게 보답한 것 같다며 기뻐했다.

    김정은은 "개인적으로 많은 팬들이 한국 여자농구 수준이 떨어졌다거나 예전같지 않다고 하시는데 여자농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보답을 하는 경기가 아니었나 싶고 이런 부분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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