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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이자스민, 알고보니 '댓글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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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조용한 이자스민, 알고보니 '댓글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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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상 악성 댓글 트라우마에 적극적인 활동 꺼려
    의원 활동 당시 이주민 출신이란 딱지로 온갖 근거 없는 비난 받아
    의원 퇴직 이후엔 생계 어려움도
    다음주 11일 입당식 이후 언론 접촉 등 늘려갈 듯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정의당으로 입당했지만, 언론 인터뷰 등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 전 의원은 내주 11일 정의당 입당식을 시작으로 공개 접촉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이전까지 인터뷰를 포함 언론과의 접촉은 꺼리고 있다.

    정의당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이 이처럼 공개 활동에 소극적인 이유에는 이주민 출신 최초의 국회의원으로서 온라인 상에서 받아왔던 비난과 조롱에 대한 정식적 충격, 이른바 '트라우마(trauma)' 가 한 몫한다는 전언이다.

    이 전 의원은 실제로 근거 없는 비난으로 의원 활동 당시에도 줄곧 언론과 온라인 상 악성 댓글의 희생양이 되고는 했다. 이 전 의원에 대한 당시 비난들은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알 수 있었던 한국사회의 비이성적인 모습이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이 전 의원이 추진했던 이주아동권리보장법안이 꼽힌다.

    해당 법안은 UN아동권리협약에 따라 한국에 체류 중이지만, 무국적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만 19세 아동들에게 교육과 보건 등 최소한의 복지 혜택을 해줘야한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비슷한 내용의 법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은 출신 성분 때문에 비난을 받아야 했다. 자기와 같은 이주민들에게 국고를 지원해주겠다는 것이냐는 비판이었다.

    또 이 전 의원은 지난 2013년 초강력 태풍의 피해를 당한 '필리핀에 대한 복구 및 지원을 위한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자기 고향을 도와주려고 의원이 됐냐는 것이다.

    필리핀은 당시 태풍 하이옌으로 사망과 실종자가 1만 2000여명으로 추산될 정도였다. 어떤 의원이었더라도 외교 차원에서 결의안은 낼 수 있었지만, 이 전 의원은 단순히 이주민이란 이유로 비판받아야 했다.

    국회 내에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설치를 막아섰다는 비판도 이 전 의원을 둘러싼 대표적 오해다.

    이 전 의원의 주장 취지는 기림비의 경우 민간 차원에서 주도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고, 국가가 개입할 경우 외교적 문제가 있을 수 있기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을 뿐이다. 해당 내용은 당시 위안부 기림비 설치 결의안에 대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법안 소위 속기록에도 확인된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소송을 국가가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대표 발의한 이 전 의원이었음에도 그는 한 순간에 '친일파'로 둔갑됐다.

    이 전 의원의 자녀 문제도 줄곧 도마에 올랐다. 자녀가 아르바이트 과정에서의 담배를 절도했다는 혐의 내용 때문이었다. 이 전 의원의 아들은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이 전 의원은 진보. 보수 성향에 커뮤니티 사이트를 막론하고 조롱의 대상이 돼야했다.

    2012년에는 이 전 의원이 주최한 '다문화 토론회'에서 외국인 혐오단체가 난입해 소동을 벌이는 일도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소속 당이었던 새누리당은 거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런 고충은 정의당 김종대 대변인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드러난다.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에서도 뭐 집단 왕따, 일종에 어떤 부담스러워하고 자신의 자산이 아니라 짐으로 생각하는 이런 게 (드러났다)"고 이 전 의원의 입장을 전했다.

    이 전 의원은 국회의원 직을 그만 둔 뒤에 어느 정도 생활고를 겪기도 했다고 한다. '문제 국회의원'이란 주홍글씨는 이 전 의원 생계에 큰 짐이 된 셈이다.

    이 전 의원이 정의당에서 당직을 맡거나, 특위 위원장이 맡을 지 등 구체적 활동 방식은 아직 정확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받아왔던 사회적 편견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활동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의당 핵심 관계자는 "본인으로서는 고민 끝에 결정한 것인데 언론에 어떻게 비춰질지에 대해 고심이 깊다"며 "다음주 공식적으로 입당한 뒤 언론 접촉을 늘려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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