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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민의 애환 담은 '수인선 협궤열차'의 역사



경인

    소시민의 애환 담은 '수인선 협궤열차'의 역사

    [수인선 협궤열차의 오늘과 내일 ①]
    해방이전에 건설돼 소시민의 애환 담은채 58년간 달려와
    지난 95년 12월31일 역사속으로
    기존 철로 자리에 '수원인천복선전철' 건설

    ※ 일제시대에 건설돼 수원과 인천을 연결해 주던 중요한 교통수단이 '수인선 협궤열차'였다. 광복이전에 건설돼 수원과 인천지역 물자수송과 함께 서민의 '발'이었던 그 열차가 '수인선 협궤열차'인데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대신 '수인선 협궤열차'가 달리던 그 선로에 왕복궤도로 전철이 건설되고 있다. CBS 노컷뉴스는 2차례에 걸쳐 '수인선 협궤열차'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소시민의 애환 담은 '수인선 협궤열차'의 역사
    (계속)


    '수인선 협궤열차' 모습. (사진=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열차머리 꼭대기에서 시커먼 연기를 내 뿜으며 수원과 인천지역을 연결해 주었던 '수인선 협궤열차'.

    그런 '수인선 협궤열차'는 해방이전부터 해방이후 우리나라 근대역사의 초석이 다져진 90년대까지 수원과 인천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다.

    수인선 역사는 일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일제의 약탈이 극에 달했던 1937년 운행을 시작했다.

    당시 일제는 경기도 여주, 이천 등 경기동부권 지역에서 생산되는 최상품의 쌀 등 우리나라 농산물 등을 인천항으로 운반해 일본으로 가져가기 위한 수탈목적으로 철도를 건설했던 것.

    또 경기도 수원을 기점으로 강원도에 이르는 한반도 중부 내륙 철도를 연결시키려는 목적으로 1935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1937년 8월 6일 개통시킨 것이다.

    개인철도회사인 '경동철도주식회사'가 1기 사업으로 1929년 수원-여주 간 '수려선' 43km를 우선 착공시켜 운행에 들어갔다.

    이어 2기로 수원-인천 간 '수인선' 27km를 건설한 것인데 그 열차가 '수인선 협궤열차'다.

    식민지 경제약탈이 목적이었지만 개통 이후 762mm의 좁은 레일 위를 뒤뚱거리며 석탄을 연료로 사용했기 때문에 기차머리에서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변두리 소시민의 삶을 담은채 힘차게 달렸던 것.

    자료사진.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소래포구에서 잡아 올린 수산물과 젓갈, 그리고 수원 인근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협궤열차가 실어 나르며 장터로 올려지는 등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당시 화성군 반월면 사리를 비롯해 매송면 야목리와 어천리, 화성시 비봉면 등 수원 서부권지역에 살며 수원으로 학교를 다니던 학생들의 통학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다.

    화성시 매송면 원리가 고향인 한양희씨(64)는"야목에서 기차를 이용해 모교인 수원고를 다녔을때 '수인선 협궤열차'가 통학열차였다"며"아침저녁으로 이용했던 '수인선 협궤열차'에서 일어났던 추억들이 머릿속에 고스란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런 서민들의 애환을 고스란이 담아내며 좁은 레일을 수십년간 달리던 '수인선 협궤열차'는 70년대 도로교통망이 발달하면서 승객수가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기로에 서게 된다.

    특히 수도권의 확장과 함께 수원, 인천으로 연결되는 국도와 고속도로가 집중적으로 생겨나면서 '수인선 협궤열차'는 1994년 8월 1일 수인선 8개 역을 폐쇄했다.

    이어서 1년 뒤인 '수인선 협궤열차'는 지난 1995년 12월31일 수원구간마저 문을 닫으면서 58년간 서민의 애환을 싣고 달린 수인선 열차는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협궤열차는 사라졌지만 기차가 다녔던 철로는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그렇게 철로자리는 보존된채 경기도는 수도권이라는 지역 특성으로 인해 곳곳에서 급격하게 도시발전이 이뤄져 전철 건설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수인선 협궤열차' 철로자리에 전철을 건설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따라서 ▲'수원인천복선전철' 1단계로 지난 2012년 오이도~송도간 13km 구간을 개통 시켰다.

    또 ▲2단계로 송도~인천간 8km 구간에 대해서도 지난 2016년 개통시켜 수도권의 많은 주민들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어서 ▲3단계로 수원구간인 수원~한대앞역 20km 구간에 대한 공사를 추진중이다.

    (사진=자료사진)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수원인천복선전철 3단계 구간이 내년 상반기에 개통되면 수도권서남부 지역주민들의 서울권 진입에 큰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에서 인천까지 총 52.8km에 이르는 '수원인천복선전철'을 완성 시키기 위한 전철건설 사업이 완성될 경우 경기서부 지역주민들에게 큰 변화가 예상된다.

    야목3리 이장 조현묵씨(53. 야목3리)는"전철이 들어서면 지역발전 또한 뒤따를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야목리 주민들은 하루빨리 전철이 개통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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