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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수괴 사망"…탄핵조사 몰리던 트럼프의 역전극



미국/중남미

    "IS수괴 사망"…탄핵조사 몰리던 트럼프의 역전극

    • 2019-10-28 00:27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이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 상황실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과 함께 미군 특수부대의 작전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트위터/Twitter)

     

    “지난밤 미국은 세계 최악의 테러리스트 지도자에게 정의를 선사했습니다.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사망했습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테러 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창설자이자 지도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대 성명을 발표하면서 IS의 수괴 알바그다디의 사망을 알렸다. 지난 수년간 미국을 비롯해 국제사회가 진행해 온 IS격퇴전의 종결이 가까워졌음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전날 백악관 상황실(Situation Room)에서 미군 특수부대의 작전을 마치 영화를 보듯 실시간으로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리아 북동부 이들립 지역에서 벌어진 작전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알바그다디가 미군 특수부대의 작전이 시작되자 자녀 3명과 함께 막다른 터널 안으로 피신했으며, 군견들이 추적해오자 알바그다디는 터널 안에서 자살폭탄 조끼를 터트려 자폭했다는 것. 알바그다디가 사망한 직후 미군은 현장에서 곧바로 DNA테스트를 거쳐 본인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바그다디가 “개처럼, 겁쟁이처럼 죽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전 과정에서 “단 한명의 미군도 사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알바그다디를 추격하던 군견 한 마리가 부상을 입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알바그다디에 대한 추적은 2주 전쯤부터 이뤄졌으며, 두세 가지 작전이 수립됐다가 백지화되기도 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또 미군이 러시아 공역으로 비행을 했고, 시리아 쿠르드 족이 미군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면서 이번 작전을 도운 러시아와 시리아 쿠르드족, 터키, 시리아 등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많은 곤란과 죽음을 초래했던 사람이 제거됐다. 그는 이제 다시는 무고한 남녀와 어린이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세계는 더 안전해졌다”면서 IS격퇴전의 종결을 선포했다.

    IS의 수괴 알바그다디의 사망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미국과 국제사회를 괴롭혔던 세계 최대의 테러리스트 조직 IS를 와해시킨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아울러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 결정으로 야당인 민주당 뿐 아니라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비판을 받아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철수 결정에 대한 자신의 정당성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언론들은 이와함께 각 방송사의 휴일 오전 시사프로그램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조사에 초점을 맞춰 방송을 준비하던 시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대성명을 터트려, 탄핵조사에 집중되던 여론의 시선을 돌리는데도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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