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국대표로 월드컵 나가는 것이 인생 최대 목표"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의 라돈치치(25 · 세르비아 몬테네그로)가 태극마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004년 인천의 창단멤버로 합류한 라돈치치는 이후 줄곧 인천에서만 활약한 외국인 선수. 5시즌동안 총 122경기에 출전, 31골 9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탁월한 해결능력을 보인 라돈치치는 27일 "빠른 시일내에 귀화해 오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 한국대표로 뛰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라돈치치가 귀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인천은 법무부에 귀화신청서를 제출하는등의 법적절차에 들어갈 예정. 만일 라돈치치가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되면 K리그에서는 지난 200년 신의손, 2003년 이성남, 2004년 이싸빅에 이어 네 번째다.
그동안 귀화했던 선수들은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었지만 라돈치치의 경우 가능성이 열려있다. 본국인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경력이 없기 때문.
라돈치치는 "그동안 고국인 몬테네그로에서도 여러번 국가대표로 활약하라는 의사를 밝혀왔지만 내게 중요한 것은 인천이라는 클럽이었기때문에 이를 거절해왔다''며 "그러나 한국대표로 활약하게 될 경우 인천의 명성도 높일 수 있고, 나의 커리어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원했던 일이다. 한국 대표로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 지금으로써는 제 인생의 최대 목표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라돈치치의 귀화 의사에 인천 역시 반가움을 표시하고 있다. 인천 관계자는 "라돈치치의 귀화가 성사될 경우 국내선수로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 보유한도에 여유가 생기는 등 팀 전력에 크게 보탬이 될 것으로 본다"며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한국 대표로 선발될 자격을 갖추고 있는 만큼 구단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