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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이어 표창원…'초선'만 불출마하는 민주당



국회/정당

    이철희 이어 표창원…'초선'만 불출마하는 민주당

    '문재인 키즈' 총선 불출마에 중진들도 책임감 느끼며 긴장
    표창원 "사상 최악의 20대 국회 책임을 지겠다…불출마로 참회"
    이철희 "젊고 새로운 사람들이 새롭게 나서는 게 옳은 길"
    김성수‧제윤경‧서형수‧최운열‧이용득 등 불출마 의지 내비친 초선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에 이어 표창원 의원까지 초선들이 잇달아 자성과 책임을 외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표 의원은 24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사상 최악의 20대 국회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면서 "제가 질 수 있는 만큼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의 방식으로 참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공정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제 언행이 바람과 달리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게 됐다"며 "특히 젊은 세대와 청년들이 느꼈을 실망감에도 가슴이 아팠다. 제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힘든 갈등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도 지난 15일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우리 정치를 바꿔놓을 자신이 없다. 멀쩡한 정신을 유지하기조차 버거운 게 솔직한 고백"이라며 "처음 품었던 열정도 이미 소진됐다. 젊고 새로운 사람들이 새롭게 나서는 게 옳은 길"이라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표 의원은 지난 2012년 당시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표가 인재영입 1호로 공천을 받은 인물이고, 이 의원은 당내 전략가로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낼 만큼 당 안팎의 신임이 높은 인물이다.

    이들의 불출마가 당내 가져올 파급 효과가 크다는 의미다.

    두 의원 외에 김성수‧제윤경‧서형수‧최운열‧이용득 등 다른 초선들도 이미 주변에 불출마 의지를 밝힌 상태다.

    이들이 불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의 공통점은 사상 최악의 국회라고 평가 받는 20대 국회에 대한 자성과 책임이다.

    20대 국회는 28.6%라는 역대 최저 입법 처리율, 20여회에 달하는 보이콧, 패스트트랙 처리를 둘러싼 폭력과 회의 방해 등 정쟁으로 얼룩진 국회였다.

    여당 초선들의 연이은 불출마 선언으로 눈치를 보는 쪽은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이 됐다. 오랜 기간 의정활동을 해온 '정치 선배'로서 사실 책임론을 짊어져야 할 장본인들이란 시선이 많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도 "유명 초선 의원들이 자성을 말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당 쇄신론이 점점 더 설득력 얻을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은 "이번을 계기로 당에도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중진 의원들에게도 조금은 압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출마를 결심한 다른 초선 의원도 "꼭 중진 의원들이나 당 지도부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불출마를 얘기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중진 의원들이나 당 지도부가 한 번쯤 성찰하는 계기가 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중진 의원들은 압박감을 느끼는 모습이다.

    한 수도권 중진의원은 "대통령조차 사과했는데 어떻게 당에서 사과가 없을 수 있느냐. 조 전 장관 사퇴 다음날 바로 검찰개혁을 얘기하는 게 너무 싫었다"며 "앞으로 정치를 변화시킬 새싹같은 초선들은 나가고 우리같은 다선 의원이 안 나가고 있으니 나도 고민"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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