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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안 씻었어요” GK 조현우의 솔직한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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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안 씻었어요” GK 조현우의 솔직한 고백

    단 한 번도 슈팅하지 못한 FIFA 랭킹 202위 스리랑카

    스리랑카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에 선발 출전한 골키퍼 조현우는 경기 내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경기 관여에 그쳤다. 상대 골키퍼가 8실점하며 전, 후반 90분 내내 바쁘게 경기했던 것과 극명하게 비교되는 부분이다.(사진=연합뉴스)

     

    “스리랑카가 못해서가 아니라 추워서 씻지 않았어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경기도 화성의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에서 8대0 대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 한국과 202위 스리랑카의 격차는 8골차 승리라는 결과 외에도 내용 면에서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날 한국은 총 29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이 가운데 유효 슈팅은 14개나 됐다. 하지만 스리랑카는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조현우는 이날 경기에서 극히 제한된 횟수만 공을 만질 수 있었다. 후반 막판 조현우가 손으로 공을 줍는 장면에서 경기장을 찾은 2만3225명의 축구팬의 환호와 함성이 터졌을 정도다.

    경기 후 만난 조현우는 경기 막판에 터진 환호를 들었을 때 소감을 묻자 “팬들이 환호해줄 때 기분이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조현우에게 경기 후 샤워는 했느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일반인들도 재미 삼아 축구를 하는 경우 이런 식으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는 경우 씻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는 농담을 던지는 만큼 조현우에게도 농담 섞인 질문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조현우는 샤워를 하지 않았다는 놀라운 답변을 내놨다. “스리랑카가 못해서 안 씻은 것이 아니다”라고 입을 뗀 조현우는 “날씨가 추워서 (씻지 않았다) 경기 후 파주로 바로 가기 때문에 가서 씻으려고 한다. 선발 출전한 선수 중에 씻지 않은 선수는 아마 나뿐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 이 머리도 경기 전에 했던 상태”라며 머쓱한 듯 웃음을 지었다.

    비록 경기에서 활약할 기회가 없었지만 조현우는 스리랑카를 상대로 최대한 존중하며 경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감독님께서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를 존중했다”는 조현우는 “팬들은 내가 뒤에서 놀고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끝까지 긴장 늦추지 않고 준비하고 있었다. 내일부터는 북한전을 준비해서 꼭 승리하고 돌아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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