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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조사 찬성 비율 ↑…치열한 진영싸움 예상



미국/중남미

    트럼프 탄핵조사 찬성 비율 ↑…치열한 진영싸움 예상

    • 2019-09-30 07:25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로이터 제공/연합뉴스)

     

    미국 국민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에 대해서는 과반 이상이 찬성입장을 보였지만, 이른바 '우크라이나 의혹'으로 탄핵 받아 마땅하다는 응답은 과반에 못 미쳤다. 또 트럼프 탄핵에 대해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들의 의견이 뚜렷이 갈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이 지난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미국의 성인 2059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에 찬성하는 응답은 55%에 달했다. 반면 찬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5%였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의혹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받아 마땅하다는 응답은 42%에 그쳤고, 36%는 탄핵에 이를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또 22%는 아직 답변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한 답을 내놨다.

    미 의회가 탄핵조사를 개시하고, 관련 의혹들이 실체를 드러낼지 여부에 따라 탄핵 찬반 여론은 언제고 뒤집힐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아울러 이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 개시로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들의 입장이 뚜렷이 갈리는 모습도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놓고 민주당 지지자는 87%가 찬성한다는 응답을 내놓은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77%가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우크라이나 의혹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받아 마땅하다는 문항에서도 민주당 지지자는 75%가 그렇다고 대답했지만, 공화당 지지자는 70%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놓고 여야 지지자들의 입장이 양분되면서, 탄핵 조사를 밀어붙이는 민주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에 더 집중하는 공화당이 치열한 진영 싸움을 벌일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조사에 찬성여론이 조금씩 높아지는 모습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앞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 개시를 발표한지 이틀이 지난 26일, NPR과 PBS가 공동으로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864명 중 49%가 찬성을, 46%가 반대 입장을 나타내 탄핵 조사에 찬성하는 의견이 근소하게 앞섰다.

    26일 NPR/PBS조사와 이날 CBS조사를 비교하면 지난 사흘 동안 탄핵 조사 반대 입장은 그대로인 반면, 찬성 입장은 조금 더 늘어난 셈이다.

    펠로시 의장은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민주당의 유력 대선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인 헌터를 조사하라고 외압을 가했고, 이를 고발한 내부고발장이 의회에 전달되는 것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탄핵 조사 개시를 발표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2016년 초 자신의 아들이 이사로 지내던 우크라이나 현지 에너지 회사가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가자, 10억 달러 상당의 미국 대출보증 보류를 위협하며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에게 수사를 지휘하던 빅토르 쇼킨 전 검찰총장의 해임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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