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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연대·고대 일제히 '촛불'…"조국 사퇴" 공동 성명도



사건/사고

    서울대·연대·고대 일제히 '촛불'…"조국 사퇴" 공동 성명도

    • 2019-09-19 23:28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집행부 꾸려 집회 열어
    3개 대학 집행부, 전국 대학에 '연합 집회' 제안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4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사진= 박하얀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19일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에서 잇따라 열렸다.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이들 대학 집회 집행부는 전국 대학에 '연대 투쟁'을 제안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 캠퍼스 중앙광장에서 열린 4차 촛불집회에는 200여 명이 모여 들었다. 이전과 달리 참가자 신원확인은 이뤄지지 않아 일반인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이들은 조 장관 사퇴 뿐 아니라 딸 조씨의 고려대 입학 취소도 요구했다. 집회 주최자인 고려대 졸업생 이아람씨는 "지금까지 세 차례 촛불집회를 열면서 입학처에 (조씨 입학과정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지만 침묵으로 일관했다"며 "이 문제는 우리 학교에서 시작된 만큼 매듭을 짓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행부는 성명서에서 "겉으로만 착한 척하는 위선(僞善)이 판치는 사회가 아닌, 공명정대하고 균등한 기회를 보장해주는 선(善)의 사회를 원한다"며 "대학생들은 검찰 조사와 연루된 조 장관의 손에 대한민국의 법과 검찰의 정의로움을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부정입학 즉시 취소', '자격 없다, 검찰개혁' 등의 피켓을 들고 "자격 없다, 법무부 장관", "학생들의 명령이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학교 본관까지 함께 행진한 뒤 성명서를 총장과 입학처장에게 전달했다. 성명서에는 학교 측에 진상을 규명해 조씨의 입학을 취소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비슷한 시각, 연세대에서도 처음으로 조 장관을 향한 촛불이 켜졌다. 서울 신촌 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열린 '연세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 촉구'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00여 명의 재학·졸업생이 참석했다.

    연세대 집행부도 "조 장관이 기회의 평등함, 과정의 공정함, 결과의 정의로움이라는 가치를 훼손했다"며 "사퇴를 요구한다"고 입장문을 낭독했다.

    고려대·연세대보다 한 시간쯤 늦게 집회를 시작한 서울대에서는 일반인 포함 300명이 모여 4차 집회를 열었다. 이들 역시 "이것이 정의인가 대답하라 문재인"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집회를 추진한 서울대 재료공학부 대학원생 김근태 씨는 공개 발언을 통해 "지금까지 드러난 내로남불과 위선에 전 국민이 경악했다. 앞에서는 정의, 뒤에서는 온갖 편법과 위선을 일삼는 조 장관은 대한민국의 법과 정의를 수호할 법무부장관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조 장관을 임명 강행한 문재인 정부 또한 책임을 통감하고 즉시 조 장관을 사퇴시켜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각 대학 집회는 이전과 달리 총학생회가 아닌 일반 재학·졸업생들이 자체적으로 추진했다. 이들 세 학교 집행부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전국적으로 학생들이 모일 수 있는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 집회를 전국 대학생들에게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운동을 전개하는 주체는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오로지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갈망하는 순수함을 지닌 청년들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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