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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초점] 엠넷, '퀸덤'으로 '화끈한 판' 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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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요초점] 엠넷, '퀸덤'으로 '화끈한 판' 깔았다

     

    음악채널 엠넷이 '퀸덤'으로 '화끈한 판'을 깔았다.

    '걸그룹 컴백 전쟁'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퀸덤'은 '걸그룹 여섯 팀이 한 날 한 시에 컴백, 단 한 팀의 진짜 1등을 가리는 정면승부 펼친다'는 포맷의 프로그램이다. 라인업에는 AOA, (여자)아이들, 러블리즈, 마마무, 오마이걸, 2NE1 출신 박봄이 이름을 올렸다. 진행 방식은 이렇다. 출연 팀들은 총 세 번의 경연을 펼친 뒤 10월 24일 밤 11시 동시에 신곡을 발표하고, 같은 달 31일 '퀸덤' 생방송 무대에서 해당 곡의 무대를 첫 공개하게 된다. 경연 점수와 일주일간의 음원 점수, 생방송 투표 점수를 종합한 결과에 따라 승자가 결정되며, 1등 팀에게는 엠넷 단독 컴백쇼 개최 혜택이 주어진다. 만약 경연에서 최하위를 두 번 기록할 경우 프로그램에서 '불명예 하차'를 해야 하는 가혹한 규칙도 있다.

    '퀸덤'은 아이돌 그룹간의 컴백 맞대결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 속 등장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최근 각 기획사는 경쟁 그룹과의 컴백 시기가 겹치지 않도록 일정을 조정하며 움직여왔다. 맞대결을 펼치게 될 경우 음반 및 음원 성적이 경쟁 그룹과 대번에 비교되고, 팬들과 아티스트들이 민감하게 여기는 음악 쇼 프로그램 출연 순서까지 고려해야 하는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퀸덤'은 '걸그룹 대전', '보이그룹 대전'이 쉴 새 없이 펼쳐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정작 '눈치싸움'만 치열했던 가요계에 '화끈한 판'을 깐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퀸덤'은 음원 시장에서 아이돌 그룹들이 존재감이 예년만 못한 가운데 등장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현재 음원 차트 최상위권은 인기 드라마 OST 곡들과 SNS 입소문을 타고 차트에 등장한 것으로 보이는 발라드곡들이 점령하고 있다. 또, 차트에 장기 집권하고 있는 곡들도 많아 아이돌 그룹들이 컴백 직후 차트 상위권에 안착해 주목을 받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음원 차트 내에서의 아이돌 그룹 지분이 줄어들면서 아이돌 팬덤들의 시선이 음원 차트가 아닌 음반 차트 쪽으로 쏠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 속 AOA, (여자)아이들, 러블리즈, 마마무, 오마이걸, 박봄 여섯 팀이 한날한시에 음원을 냈을 때 차트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도 관심사다.

    '걸그룹 줄 세우기를 하려한다', '팬덤간의 경쟁을 부추긴다' 등의 부정적인 시선은 '퀸덤'이 풀어야할 숙제다. 이와 관련해 '퀸덤' 측은 사전 제작발표회 당시 출연 팀들이 최선을 다해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모습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퀸덤'은 하루 전인 29일 돛을 올렸다. 이날 방송된 1회에서는 출연 팀들의 긴장감 넘치는 첫 만남 현장과 마마무와 박봄의 첫 번째 경연 무대를 꾸미는 모습 등이 담겼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집계 기준 시청률은 0.5%에 머물렀으나 방송이 끝난 뒤 프로그램명은 물론, 박봄, AOA, 마마무 등 출연자들과 관련한 키워드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최상위권에 올라 화제성만큼은 충분한 프로그램이란 게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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