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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알' 키즈 유튜버 어둠 추적…혹사 VS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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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제공

     

    31일(토)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키즈 유튜버 세계의 빛과 그늘을 다룬다.

    지난 여름 강남 부동산업자들 사이에서 화제에 오른 건물주가 있었다. 강남 중심가에 자리한 약 100억 원 건물을 매입한 사람이 6세 유튜버였던 까닭이다.

    전 세계적으로 어린이들 사생활을 다룬 이른바 '키즈 유튜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 분야는 내 아이의 성장기록을 남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잘만 만들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부모들의 과도한 욕심으로 인해 아이들이 혹사당할 수도 있다는 비판 목소리도 높다.

    지난해 미국 포브스 지에 따르면 미국 내 소득 1위 유튜버는 7세 소년 라이언이었다. 장난감을 소개하고, 그것을 갖고 노는 법을 알려주는 채널로 아이가 1년 동안 벌어들인 수익은 우리 돈 약 240억 원이었다.

    다양한 콘텐츠가 경쟁하는 유튜브에서 유독 키즈 채널이 고수익을 올리는 데 대해 제작진은 "많은 이들의 분석은 광고를 스킵하지 않고 장시간 비슷한 콘텐츠에 집중하는 아이들의 시청 패턴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이어 "키즈 채널의 경우 장난감이나 키즈 관련 용품 협찬이 많아 다른 채널보다 수익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며 "이런 이유 때문인지 아이와 함께 유튜브를 시작한 부모들이 급증했고, 유튜브 콘텐츠 제작을 대행해주거나 가르쳐주는 학원이 있을 정도로 커다란 산업이 돼 가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위에서 언급한 6세 건물주의 채널은 현재 구독자 3200만 명, 누적 조회수 107억 회를 기록 중이다. 이토록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를 찾기 위해 제작진은 미디어 전문가들과 함께 실험을 벌였다. 아이들 시선이 언제 어느 타이밍에 집중하는지를 알아내기 위함이었다.

    제작진은 "국내 키즈 유튜브 채널은 약 350개로 그중에서 특히 인기 있는 채널의 영상을 시선 추적 기법으로 비교 분석해본 결과, 키즈 유튜버들만이 지닌 뜻밖의 성공 공식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창의적인 콘텐츠의 이면에는 남다른 비밀이 숨어 있었다"며 "해외에서 발견한 비슷한 스토리의 키즈 채널에 나오는 외국 아이의 모습과 우리나라 채널에 등장하는 아이의 모습이 놀랄 만큼 비슷했다"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우리가 접촉한 유명 키즈 유튜버들의 부모들 대다수는 '아이가 좋아해서 시작했어요' '아이들을 위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하지만 얼마 전 제작진을 찾아온 남자가 있었는데, 인기 키즈 채널 제작을 담당했던 그는 '아이들이 촬영 재밌게 한 적 없다고 했다' '그냥 뛰라면 뛰는 거고 가라면 가는 거다' '아이의 자유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번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키즈 유튜버 채널의 화려한 세계 이면에 가려진 어둠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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