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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고교야구팀 일장기 제거…"나쁘지 않은 선택" vs "선수들 불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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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고교야구팀 일장기 제거…"나쁘지 않은 선택" vs "선수들 불쌍"

    태극기와 일장기를 나란히 배치된 광고물(사진=AP/연합뉴스)

     

    한일 갈등이 스포츠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한 일본 고교 야구 대표단이 일장기가 없는 셔츠를 입기로 결정했다.

    일본 고교야구 대표팀은 30일 부산 기장군에서 개막하는 18세 이하(U-18) 세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28일 입국했다.

    그러나 이들은 대표 선수들임에도 불구하고 국가명 'JAPAN'과 일장기가 새겨지지 않은 흰색 셔츠를 착용하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더욱 깊어진 한일 갈등의 여파 때문이다.

    다케나카 마사히코(竹中雅彦) 일본 고등학교 야구연맹 사무국장은 "한국 국민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안전 등을 고려해 이동 시에 이들에게 무늬가 없는 흰색 폴로 셔츠를 입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맹 사무국의 이같은 결정에 일본 내에서도 찬반 여론이 일고 있다.

    일본의 한 네티즌은 "선수들의 안전을 생각한 결정이기에 이해가 된다"는 의견을 드러냈고 또다른 네티즌도 "최근 한일 양국의 분위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상대를 자극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옳아 보인다"고 전했다.

    유명인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생각을 내비쳤다.

    일본 후지TV에서 아침 방송을 진행하는 오구라 토모아키는 "선수들이 불쌍하다. 스포츠를 하는 그들에게는 가슴에 일장기와 'JAPAN'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 것이 자랑일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노력해왔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한국 사람들도 일장기를 단 선수들에게 해를 끼치면 큰 소동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텐데 굳이 이렇게 해야만 했는지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다케다 료타 전 국방차관은 "한국이 일장기 제거를 강요했다면 문제지만, 강요가 없었음에도 스스로 제거한 것은 더 큰 문제다"라며 "일장기를 제거해야 하는 거라면 그런 대회는 참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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