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트콤 '프렌즈'에 출연한 커트니 콕스.(자료사진/노컷뉴스)
"엄마 아빠가 유명하다고해서 아이의 사생활까지 덩달아 침해해서는 안된다''''
지난해 5월 막을 내린 미국의 인기 시트콤 ''프렌즈(Friends)''에서 ''모니카''로 열연한 여배우 커트니 콕스(39)가 딸의 사진을 몰래 촬영해 이를 무단으로 게재한 잡지사와 신문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온라인(Independent Online)''은 배우 커트니 콕스와 데이비드 아퀘드 부부가 18일 배포한 성명을 인용, 이들 부부의 강경한 입장을 보도했다.
커트니 콕스는 성명을 통해 "우리 부부가 공인이라고 해서 아이의 사생활까지 침해할 수
는 없다"며 "우리에게도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일은 이달 초 이들 부부의 딸 ''코코(Coco)''의 세례식 사진이 사전 동의나 허락 없이 미국의 각종 매체에 등장하면서 불거졌다.
딸 세례식 사진 불법 유포에 분노, "부모가 유명해도 아이 사생활은 존중해야"콕스는 "딸의 세례식 사진이 배포된 것은 우리 부부의 동의 없이 이루어진 일"이라고 분노하며 "무단 배포된 사진을 잡지나 신문에 게재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작권 침해에 대한 법적인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열린 세례식은 이들 부부 외에도 ''프렌즈''에 함께 출연했던 영화배우 제니퍼 애니스톤이 ''대모''자격으로 참석해 큰 화제를 모았다.
콕스-아퀘드 부부의 딸 사진을 입수한 뉴욕 데일리 뉴스측은 "세례식에 참석했던 제니퍼 애니스톤의 이름으로 코코의 사진이 도착했다"고 밝혔지만 콕스측은 "세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사진 촬영이 금지 됐었다"며 이를 반박했다.
애니스톤측 대변인 역시 "누군가 애니스톤의 이름을 사칭해 사진을 배포한 것"이라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영화 ''스크림''에서 만난 영화배우 데이비드 아퀘드와 지난 1999년 결혼식을 올린 커트니 콕스는 수차례의 유산 끝에 지난 해 6월 첫 딸을 출산했다.
노컷뉴스 전수미기자 coolnwar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