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의 차관급 인사가 최근 한국 내 반일 촛불 집회에 대해 "억지스럽다"며 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우 성향인 산케이신문 계열 후지TV의 방송에 따르면,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외무 부대신(차관)은 18일 오전 후지TV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의 광복절 집회 영상을 보면서 "어색해 보인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사토 마사히사 일본 외무부대신. (방송 캡처)
또 집회 현장에서 '노(no) 아베' 노래가 소개됐다는 점이 거론되자 그는 "현장에서 급하게 가르쳤다는 것도 있겠지만 억지로 그런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는…"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경축사와 한국 정부가 지난 16일 일본에서 수입되는 폐플라스틱 등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사토 부대신은 이와관련해 "약간 위에서 내려다보는 발언으로 보려면 볼 수도 있다"고 주장한 뒤 "국제간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그렇지 안으면 국가 간의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사토 부대신은 지난 2일에는 BS후지 프로그램에서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일본 정부의 결정을 비판한 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일본에 대해 무례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2017년 외무성 부대신에 취임한 사토 부대신은 육상자위대 자위관 출신으로, 지난 2011년 울릉도에 가겠다며 한국 공항에 왔다가 입국이 거부된 일본 극우 성향 의원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