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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다리절단 사고 '다리봉합 실패'…경찰 "이월드부터 조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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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다리절단 사고 '다리봉합 실패'…경찰 "이월드부터 조사 시작"

    경찰 "사고 직원 심리적 충격 커..일주일 뒤 조사 예정"
    이월드 "수사 적극 협조..직원 치료비 부담 등 지원 체계 논의"

    16일 대구 이월드 놀이기구에서 다리 절단 사고로 추락한 아르바이트생이 구조되는 모습. (사진=대구소방본부 제공)

     

    대구 놀이공원 이월드에서 20대 아르바이트생이 근무를 하다 다리가 절단되는 사고가 난 가운데 안전사고가 발생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 50분쯤 대구 달서구 두류동 이월드에서 아르바이트생 A(22) 씨가 롤러코스터 놀이기구 '허리케인'을 운행하는 업무 과정에서 다리가 절단됐다.

    놀이기구 출발 전 탑승객 안전 점검을 하고 있던 A 씨는 기구 마지막 6번째 칸과 뒷바퀴 사이에 서있던 중 기구가 출발하면서 약 10m를 이동한 뒤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 부분이 절단됐다.

    다리가 절단되면서 추락한 A 씨는 놀이기구가 운행을 마치고 출발 지점으로 도착한 뒤에야 사고 당시 교대 시간에 맞물려 함께 운행 업무를 한 동료 직원에게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A 씨를 구조한 뒤 놀이기구 출발 지점 바로 뒤편 아래에서 절단된 다리를 발견했다.

    A 씨는 구조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절단된 다리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놀이기구 운영 규정이 제대로 준수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성서경찰서는 사고 당시 A 씨와 함께 근무한 동료를 대상으로 조사를 마치고 A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A 씨의 심리적 충격이 큰 점을 고려해 7일~10일 뒤 조사를 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지체될 우려가 있어 먼저 이월드 관계자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피해자 조사가 끝난 뒤 추가적인 내용 확인이 필요하면 2차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 이월드 관계자는 "청년 직원이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것과 관련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모든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해당 직원의 회복을 기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고 원인과 경위에 대한 수사기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고 사실 관계가 확정되기 이전까지는 사고 원인을 함부로 추측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월드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한 치료비를 부담하고 이후 다른 지원 체계에 대해서는 A 씨가 회복한 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이월드 직원이 놀이기구 뒤편에 탔다가 내리는 퍼포먼스를 관행처럼 했다는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월드 관계자는 "놀이기구 뒤편에서 직원이 퍼포먼스를 하는 관행은 절대 없고 그런 위험한 이벤트를 지시한 적도 없었다"며 "만약 그런 사실이 발견됐다면 즉각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 복무를 마친 뒤 이월드에서 5개월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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