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섭
안준호 서울 삼성 감독은 올시즌 1라운드를 고비로 봤다. 주포 이규섭(31 · 198cm)이 시즌 전 왼발목 인대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회복이 빠르다 해도 경기 감각을 찾기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행히 이규섭은 1라운드 8경기, 전 경기를 출전해 평균 11.3점을 넣어줬지만 지난해 평균 15점에는 못 미쳤다. 삼성도 4승4패 간신히 5할을 맞추며 근근히 버텼다.
그런 이규섭이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대폭발하며 완전한 부활을 알렸다. 특히 상대가 올시즌 단독선두를 질주 중인 최강팀 원주 동부였다. 더욱이 삼성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동부에 쓰라린 패배를 안은 바 있다.
이규섭은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동부와 홈경기에서 24점을 쓸어담으며 112-95 승리를 이끌었다.
올시즌 이규섭의 첫 20점 이상이자 최다득점이다. 종전은 지난 8일 안양 KT&G전의 19점이었다. 이규섭은 이날 3점슛 100%(5개) 성공률을 보이며 절정의 슛감각을 보였다.
특히 승부가 갈린 3쿼터 활약이 두드러졌다. 전반을 56-43으로 앞선 가운데 이규섭은 3쿼터 시작과 함께 깨끗한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3점만이 아니었다. 신장이 작은 상대 수비를 등지고 타점높은 미들슛도 2개를 꽂았다.
이규섭은 3쿼터만 3점 2개 등 10점을 집중했다. 4쿼터에도 이규섭은 102-86으로 앞선 종료 3분 10초전에도 쐐기 3점포를 날리며 개인통산 300경기 출전을 자축했다.
삼성은 가드 이정석(15점)도 3점슛 3개 등 100% 성공률을 보이며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공동 6위에서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삼성의 야투율은 3점슛 77%(13개 중 10개), 2점슛은 78%(40개 중 31개) 등 77.4%로 역대 최고다. 종전은 창원 LG와 현대(현 전주 KCC)의 73.5%다.[BestNocut_R]
전반에 이미 양 팀의 슛 성공률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삼성은 전반 야투 성공률이 무려 84%에 이르렀다. 2점 84%(19개 중 16개), 3점 83%(6개 중 5개)의 고감도 슛으로 동부 림을 맹폭했다. 올시즌 자유투 성공률 1위 KT&G의 81%보다 높다.
반면 동부는 2점슛이 79%(39개 중 31개)로 좋았지만 3점슛률이 겨우 23%(26개 중 6개)밖에 되지 않았다. 4쿼터 레지 오코사-웬델 화이트 등 용병 2명이 5반칙으로 나가면서 5연승 행진이 끝났다. 또 62경기만에 100점 이상 실점하며 수비최강팀의 명성도 흠집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