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발생한 '속초 서희 스타힐스 아파트 추락사고' 당시 영상이 인근 건물 폐쇄회로(CC)TV 화면에 포착됐다.
영상을 보면 근로자들이 탄 '운반기'는 이날 오전 8시 19분쯤 지상에서부터 건물 위쪽으로 올라간다. 이후 오전 8시 20분쯤 건물 20층 인근에서 멈춘다.
하지만 작업 7분 만인 오전 8시 27분쯤 이들이 해체하던 '건설용 리프트' 일부가 근로자들을 덮치며 이들을 태운 운반기와 함께 기울어지더니, 아래로 그대로 곤두박질친다.
이 추락사고로 근로자 변모(37)씨, 함모(34)씨, 원모(22)씨 등 3명이 사망하고, 변모(34)씨가 전신마비 우려가 있을 정도로 크게 다쳤다.
공중에서 떨어진 낙하물에 부상을 당한 동남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 2명도 다쳤다. 현재 이들은 종적을 감춘 상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당국,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지난 14일 합동감식을 벌였으며, 현재 서희건설 등 사건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속초시 조양동 서희 스타힐스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유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