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장갑차 사진 통제 안하는 중국, 홍콩 시민 보라는 것"



아시아/호주

    "장갑차 사진 통제 안하는 중국, 홍콩 시민 보라는 것"

    폐쇄된 홍콩공항, 오전 운행 재개
    경찰 진압서 안구 파열..시민 분노
    中 군대 파견? "불분명..압박의 메시지"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중호 (CBS 베이징 특파원)

    홍콩으로 가겠습니다, 홍콩. 범죄인 송환법 반대 시위가 일어난 지 어느덧 10주째가 됩니다. 격렬하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만 어제는 아예 시위대가 공항을 점거해서 공항이 폐쇄되는 상황까지 벌어졌고요. 지금은 재개가 됐습니다. 공항 문이 열렸습니다마는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결국 중국이 본토에서 군대를 파견하지 않겠는가. 본토에 있는 군인이 홍콩섬으로 들어간다는 얘기는 이거는 상황이 상당히 심각해지는 거고요. 제2의 천안문 사태까지 벌어지는 거 아니냐 해서 홍콩이 지금 주목받고 있는 건데요. 분위기를 좀 듣고 가야겠습니다. CBS 중국 특파원 김중호 특파원 연결을 해 보죠. 김중호 특파원, 나와 계세요?

     

    ◆ 김중호> 베이징입니다.

    ◇ 김현정> 지금 그러니까 공항이 완전 재개된 겁니까?

    ◆ 김중호> 그런 걸로 보입니다. 홍콩국제공항 측은 당초 오늘 오전 9시. 그러니까 현지 시간으로 9시니까 한국시간으로 10시가 되겠죠. 그때부터 운행을 재개한다라고 어제 밤에 그렇게 각국 항공 당국에 통보를 했습니다마는 바로 오늘 새벽 6시부터 운행을 하겠다라고 또 계획을 바꿔서요. 계획대로 아마 한국 시간으로 7시부터 운행이 이제 재개된 걸로 이렇게 보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아니, 어떡하다가 공항까지 폐쇄가 됐던 거예요? 이게 전혀 예상에 없던 일이잖아요.

    ◆ 김중호> 본래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사흘 동안 공항에서 시위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당시 시위하는 상황은 뭐랄까요. 어제와 같은 그런 격렬한 상황은 아니었고요. 일종의 외국인들에 대한 선전전 같은 그런 굉장히 평온한 시위였었죠. 그런데 어제 예고되지 않은 돌발적 시위가 일어난 겁니다. 이런 시위가 벌어진 데에는 홍콩 경찰의 시위대에 대한 강경한 진압에 대한 항의가 주목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일요일 날 또 홍콩 전역에서 시위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시위를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한 여성에게 고무탄을 직격으로 발사해 얼굴 쪽을 강타해서 오른쪽 안구가 파열되고 또 코뼈 연골이 파열돼서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시력을 잃은 이런 사건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한 여성이 시위에 참가한 한 여성이 그러니까 실명까지 되면서 이게 불을 붙였군요, 시위에.

    ◆ 김중호> 그렇습니다. 이 시위대 감정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의 민간인권진선. 이 단체는 지금까지 홍콩 시위를 주도해 왔던 단체인데요. 어제 오후 1시쯤에 검은 안대로 눈을 묶고 경찰에 피해자의 안구 반환을 요구하는 공항 점령 시위를 하자. 이렇게 주도를 해서 결국 공항을 점령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여러분 홍콩의 인구가 700만 명 정도 되는데 공항에 5000명이 그쪽으로 모여든 겁니다. 이렇게 되니까 본토에서 군대를 파견하지 않겠는가.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다면서요?

    ◆ 김중호> 그런 얘기는 온오프라인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서 지금 들리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 어제 같은 경우에는 중국과 홍콩 네티즌들 사이에서 홍콩에 가장 인접해 있는 중국 본토 도시죠. 선전에 지금 무장 경찰에 장갑차와 물대포 200대 이상이 집결하고 있다. 또 이런 집결하는 과정을 찍은 동영상이 돌고 있다라는 소문들이 퍼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동영상들이 진짜냐. 여러 가지 갑론을박이 있는데요. 이런 동영상이 진짜인가 아닌가를 차치하고서라도 사실 중국은 굉장히 인터넷 통제가 엄격한 나라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홍콩과 관련된 병력이 집결되고 있다. 이런 동영상이 돌아다니도록 중국 정부가 놔두고 있다는 거 자체가 바로 이 시위대에 어느 정도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중국 정부가 홍콩 상황에 무장 경찰이나 아니면 인민해방군을 투입할지 여부는 굉장히 아직도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현재 지금 중국의 대외적인 상황이 굉장히 안 좋지 않습니까? 미국과 무역 전쟁도 굉장히 심하게 하고 있고 이게 또 환율 전쟁으로까지 번지고 있고요. 또 여러 다방면에서 미국과의 갈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생기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에 홍콩에 무장 병력까지 대규모로 투입하게 될 경우 국제 여론의 따가운 비난을 감당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문제가 되겠죠. 현재 중국 정부의 고민도 바로 이 부분에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 김현정> 이거는 뭐 이쪽이다, 저쪽이다 단정은 못하지만 중국에 지금 김중호 기자 특파원으로 간 지 얼마나 됐죠?

    ◆ 김중호> 이제 한 2년 6개월 정도.

    ◇ 김현정> 그렇죠. 2년 6개월 중국에 살면서 쭉 느껴본 감으로 홍콩으로 정말 중국 본토 군대를 보낼 거라고 보세요, 그것까지는 아닐 거라고 보세요? 개인 판단은 어떻습니까?

    ◆ 김중호> 사실 중국에서 이런 취재 활동을 오래해 보신 기자분들이나 관계되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동감을 하시겠지만 현재 중국은 시진핑 국가 주석의 권한이 매우 강력한 사실상 독재에 가까운 그런 권력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현재 어떤 형태로든 간에 밀려오는 정보를 통해서 판단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사실 시 주석의 결단이 가장 중요하겠죠. 하지만 아마도 지금 여러 방면으로 나오는 해석을 감안해 보자면. 중국 정부도 굉장히 마지막으로 최후의 카드로 남겨두고 있는 카드가 아닌가. 그런 생각은 들고 있습니다.

    ◇ 김현정> 쉽게 쓰지는 못할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알겠습니다. 100만 명이 지금 시위에 참가하고 있고 그 작은 홍콩 공항에 5000명이 모였을 정도로 상황은 격렬해지고 있다는 거. 홍콩 소식 전해 들었습니다. 김중호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 김중호> 네, 감사합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