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 베일리가 디즈니의 라이브 액션 신작 '인어공주' 에리얼 역에 캐스팅됐다. (사진=할리 베일리 인스타그램)
디즈니의 라이브 액션 영화 '인어공주' 캐스팅 논란에 대해 배우 할리 베일리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할리 베일리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파워 영 할리우드' 행사에 참석해 자신의 캐스팅 논란에 대해 "나는 부정적 반응에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나는 이 역할이 나보다 더 중요하고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영화에 참여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라고 밝혔다.
이어 할리 베일리는 "에리얼 역을 연기는 내게 정말 특별한 일이다. 에리얼은 내가 어릴 적 가장 좋아하던 공주 중 하나였다. 마치 내 꿈이 이뤄진 것만 같아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원작처럼 빨간 머리로 영화에 등장하냐'는 질문에 그는 "잘 모르겠다. 영화를 본다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디즈니가 지난 7월 4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할리 베일리가 '인어공주'에서 에리얼 역에 캐스팅됐다고 공식 발표하자 일각에서는 '흑인 인어공주'의 탄생에 불만을 표했다.
논란이 커지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 산하 채널 디즈니 프리폼은 같은 달 7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애리얼이라는 캐릭터는 가상의 인물이다. 모두 이를 알고 있다. 그런데도 여러분은 할리 베일리가 원작과 닮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문제 삼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프리폼은 "'인어공주' 원작자는 덴마크인이었고, 에리얼은 인어였다. 그녀는 수중 왕국에 살고,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합법적으로 갈 수 있다. 하지만 논쟁을 위해 에리얼 역시 덴마크인이라고 하자"라며 "덴마크의 인어는 흑인일 수 있다. 덴마크 '사람'이 흑인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디즈니의 라이브 액션 '인어공주'는 오는 2020년 4월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