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은 첼시에서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중앙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를 영입하며 700만 파운드, 우리 돈 약 100억원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적료를 투자했다.(사진=아스널 공식 트위터 갈무리)
우리는 분명 ‘이적료 인플레이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다비드 루이스의 아스널 이적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최근 유럽 축구이적시장은 1000억원의 이적료가 흔히 언급된다. 9일(한국시각)을 기준으로 1000억원을 유로로 환산할 경우 약 7387만 유로, 영국 파운드화로는 6811만 파운드 정도다.
2019~2020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를 레스터 시티에서 데려오기 위해 8000만 파운드(약 1174억원)을 사용하는 등 자주는 아니어도 ‘몸값 1000억원’은 종종 볼 수 있는 현실이 됐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낳은 몸값 상승은 자연스러운 상황이나 분명 과도하게 치솟은 경향도 있다. 이런 가운데 첼시를 떠나 아스널로 이적한 브라질 출신 중앙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의 사례는 다른 이유로 눈길을 끈다.
영국 ‘BBC’는 루이스의 이적료가 70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03억원이라고 보도했다. 이적료 인플레이션의 시대에서 분명 예상을 벗어나는 ‘저렴한’ 이적료다.
루이스는 2010~2011시즌부터 첼시와 인연을 맺었다. 비록 2014~2015시즌부터 두 시즌은 파리생제르맹(프랑스)에서 활약했지만 2016~2017시즌 첼시로 돌아와 지난 시즌까지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한 시즌 만에 첼시를 떠나고 ‘레전드’ 프랭크 램퍼드가 부임하며 루이스의 입지가 불안해졌다. 램퍼드와 갈등에 루이스는 첼시를 떠나기로 했고, 때마침 주장이던 로랑 코시엘니(보르도)와 갈등 끝에 갈라선 아스널이 루이스와 손을 잡았다.
PSG에서 루이스와 함께 지냈던 우나이 에메리 아스널 감독은 “루이스는 엄청난 경험을 가진 선수다. 그와 다시 만나 기쁘다”면서 “그는 우리의 수비에 힘을 더할 선수”라고 평가했다.
루이스는 "이제 라카제트, 오바메양과 함께 뛸 수 있어 기쁘다. 이제는 그들을 막지 않아도 되는 만큼 축구가 더 쉬워졌다"고 독특한 이적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