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평화 분당 가시화…제3지대 구축은 어떻게?



국회/정당

    평화 분당 가시화…제3지대 구축은 어떻게?

    평화 비당권 대안정치 "12일 탈당" 선언으로 정계개편 여파 주목
    10~15명 합류 가능해 평화에서 대안정치로 무게중심 이동 전망
    바른미래당 내 제3지대파와 손잡으면 20석 넘는 교섭단체 가능
    다만 대안정치 "일단 인재영입에 집중"…바른미래 "손부터 잡자" 입장 차
    정동영의 당대표직 사퇴 또는 별도 외연확장도 변수

    (사진=연합뉴스)

     

    민주평화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가 오는 12일을 탈당 시한으로 못 박으면서 평화당발 정계개편의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안정치는 신당 창당이 자칫 기성 정치권의 이합집산으로 비춰질 것을 우려해 인재영입에 열을 올리겠다는 입장인 반면 바른미래당 내 제3지대론자들은 기성 정치권의 윤활유 역할을 강조하며 세를 불리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어 이들 사이의 결합이 이뤄질지, 이뤄진다면 어떤 형태일지 주목된다.

    현재 평화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회의원은 바른미래당 소속인 박주현, 장정숙 의원 2명을 포함해 모두 16명이다.

    이들 중 정동영 대표의 퇴진 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박지원, 천정배, 유성엽 의원 등 대안정치 소속의원 10명은 12일 함께 탈당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이 실제로 탈당에 나서게 될 경우 소속 의원 수의 차이로 인해 무게 중심이 당권파에서 탈당파로 이동하게 된다.

    여기에 김경진 의원은 대안정치 소속 의원들의 탈당여부를 보고 연이어 탈당에 나설 방침이어서 10명 의원들이 모두 탈당계를 내면 탈당자는 자연스럽게 11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황주홍, 김광수 의원은 당권파로 분류되지만 유성엽 원내대표의 말대로라면 변수가 될 수 있다. 집단 탈당으로 균형이 일순간에 대안정치 쪽으로 쏠리게 되면 함께 탈당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 경우 13명이 함께 하게 된다.

    아직 공식적으로는 무소속으로 21대 총선을 치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는 있지만 유 원내대표의 기대대로 대안정치를 중심으로 한 비교섭단체 안에 무소속인 이용호, 손금주 의원까지 합류하게 되면 최대 15명까지 세가 불어나게 된다.

    평화당과의 신당 구축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은 바른미래당 제3지대파로서는 바라는 시나리오다.

    최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로부터 공개 러브콜을 받은 유승민 의원 등 옛 바른정당계를 비롯해 안철수 전 당대표 등 인사들이 한국당과의 통합에 참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호남을 지역구로 두거나 비례대표인 옛 국민의당 출신 의원 등 제3지대파로서는 입지가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국정당의 이미지를 갖추려면 아무래도 의원수가 많아야 하고 원내 정치를 위해서는 교섭단체 요건인 20명을 넘기는 것이 유리하다.

    바른미래당 내에서 최소 5명, 최대 9명 정도가 대안정치와 손을 잡으면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양측의 기본 입장이 같지 않아 실제 손을 잡기 까지 얼마의 시간이 소요될지는 미지수다.

    대안정치는 신당의 성패 여부가 새로운 정치적 욕구를 대변할 수 있는 참신한 인물 또는 세력의 합류로 보고 우선은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논의는 배제한 채 인재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천정배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긋지긋한 극단적인 싸움만 벌이는 양당정치의 한계에 지친 국민들의 유능하고 상생하며 대화의 정치를 추구하는 시대적 요청은 3년 전보다 덜하지 않다"며 "안철수 전 대표가 했던 것처럼 참신한 구심의 역할을 할 인재를 찾고 옹립을 한다면 국민의당 이상의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내에서는 새 인물 찾기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그런 인물과 세력을 발굴하기 위해 일단 뜻이 같은 정치인들끼리 바른미래당으로 뭉쳐야 한다는 정반대의 주장이 나온다.

    박주선 의원은 "일단 호남 정당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서 전국정당, 제3지대 정당이 되려면 뜻이 있는 사람들끼리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바른미래당이 온전히 신당을 향해 가면서 대안정치가 바른미래당 안으로 들어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기성 정치인들이 모여서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당의 내홍은 있지만 우리 당이 홀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강론을 강조하고 있어 현 상태로의 통합은 쉽지 않은 상태다.

    또 하나의 변수는 정동영 대표의 향후 움직임이다.

    분당에 나선 지 1년 반 만에 또 한 번의 분당은 안 된다며 남은 기간 동안 극적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나거나, 자체적으로 바른미래당은 물론 정의당이나 녹색당 등 진보진영과도 연대를 하며 외연을 확장할 수 있다.

    당 대표직 사퇴와 관련해서는 이미 양측이 입장 간극을 여러 차례 확인한 만큼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외연 확장은 아직 여지가 남아있다는 것이 정 대표 측의 입장이다.

    정 대표 측 관계자는 정 대표가 손 대표는 물론 다른 바른미래당 내 인사들과도 꾸준히 접촉하고 있고, 정책적으로는 진보진영과도 크게 이질감이 없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는 외연 확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